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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우 Feb 09. 2024

지금, 눈물 흘리다

그것만이 내 세상

 독하게 살겠다고 마음 먹은 뒤, 버스에 올라탔지만 제 마음은 공허했습니다. 제 지나간 과거들이 버스 트럭 바퀴에 짖눌려 터져가는 듯 했습니다. 무슨 노래를 들어야할까. 그때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이 떠올랐습니다.


세상을 너무나 모른다고
나보고 그대는 얘기하지
조금은 걱정된 눈빛으로
조금은 미안한 웃음으로

그래 아마 난 세상을 모르나봐
혼자 이렇게 먼 길을 떠났나봐
하지만 후횐 없지 울며 웃던 모든 꿈
그것만이 내 세상
하지만 후횐 없어 찾아 헤맨 모든 꿈
그것만이 내 세상
그것만이 네 세상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발췌


 이걸 듣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학원으로 가는 43번 버스에서. 그렇게 저는 후회하며 지금도 눈물을 흘립니다. 입시미술 시절부터 친구들과 헤어진 시절, 그리고 방황하고 철이 없던 스무살. 그때를 생각하며 지금 눈물을 흘립니다. 그게 지금의 저입니다.

 지금까지 이게 저의 과거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후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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