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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우 Feb 13. 2024

밥 딜런

Highway 61 visited

 1960년, 달랑 기타 케이스를 메고 당시 포크 음악의 부흥지였던 뉴욕으로 올라온 한 청년, 이 청년은 후에 밥 딜런이란 이름으로 전설이 되게 된다.

 밥 딜런은 포크 계에서도 굉장한 반항아였다. 그의 초기 앨범, <the freewheelin bob dylan>을 들어보면 그 당시 포크의 주류를 따라가는 듯 했으나 그는 비틀즈의 만남 이후 로큰롤에 빠지면서 록과 포크를 접할려고 시도를 하게 된다. 참고로 이때 비틀즈가 마약을 배우게 된다. 아무튼 밥 딜런은 5집 <bringing it all back home>부터 록과 로큰롤의 조합을 시도하게 되는데, 어느 날 한 포크 페스티벌에서 그는 포크의 상징인 통기타 대신 일렉기타를 들고 나오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일렉을 치며 포크 록을 부르게 되는데, 그때 부른 곡이 바로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들에 들어가는 <like a rolling stone>이다. 이때 그는 포크의 이단아, 배신자라 불리며 관중들에게 온갖 오물을 얻어 맞아지만 그럼에도 꾿꾿히 록과 포크의 조합을 성공적으로 조율해내며 포크 록의 제대로 된 출발탄을 알린 <highway 61 visited>를 내게 된다.


 밥 딜런의 가사는 노벨 문학상을 탈 정도로 굉장히 시적이고 비유적인데, 아예 미국에선 밥 딜런의 가사를 해석하는 과목이 있을 정도이다.

 

 사람들이 얼마나 걸어야 사람이라 불릴 수 있을까?

 비둘기는 얼마나 날아야 백사장에 고히 묻힐 수 있을까?

 포탄들은 얼마나 발사가 되어야 금지가 될까?

 친구여 대답은 바람 속에 있다네,

 대답은  바람 속에 있다네

-blowin' in the wind에서 발췌

 

 이런 시적인 가사가 밥 딜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이건 그의 비트 세대와의 연관성이 있다. 비트 세대는 1950~60년대를 살아온 세대로서 일용직 노동자로서 미국의 전쟁 이후 청년들의 무기력함과 반항심을 담아낸 세대이다. 이런 비트 세대와 교류한 밥 딜런은 그 가사가 굉장히 독특한데, 이런 가사들은 후에 루 리드같은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인 like a roling stone은 '구르는 돌처럼 인생을 사는 건 어때?'라는 주제를 담은 가사인데, 요즈음 인생이 안 풀릴 때 같다고 느낄 때 난 이 가사를 들으면서 "그래 인생은 구르는 돌처럼 어디 갈 줄 모르구나."라며 위로를 느끼기도 한다. 이런 밥 딜런의 시적인 가사를 해석해보고 그의 독특한 포크 록을 한 번 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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