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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피로스 Oct 16. 2020

Ep25. 멜버른 시티(City) - 기타 명소

호주 로드트립 일지 24화(2020.3.4-19)



> 멜버른(Melbourne)

- 퀸 빅토리아 마켓(Queen Victoria Market)

- 멜버른 박물관(Melbourne Museum)

- 단데농 마운틴(Mount Dandenong)

- 사사프라스 마을(Sassafras Village)


>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

- 그랑프리 서킷(Grand Prix Circuit)

- 노비스 센터(Nobbies Centre)

- 펭귄 퍼레이드(Penguin Parade)


>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 메모리얼 아치(Memorial Arch)

- 아폴로 베이(Apollo Bay)

- 12사도(12 Apostles)

- 아치섬(Island Archway)

- 로크 아드 고지(Loca Ard Gorge)

-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


> 시티(City)

- 센트럴 역(Central Station)

- QV(Queen Victoria)

- 플린더스 스트리트(Flinders Street) 

- 차이나 타운(China Town)

- 주립 도서관(State Library of Victoria)

- 빅토리아 주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

- 호시어 래인(Hosier Lane)

- DFO 사우스와프(DFO South Wharf)

- 수족관(Sea Life Aquarium)






빅토리아 주립 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VIC)



멜버른 박물관의 기억이 좋아서

나름 기대하고 갔던 곳이었습니다.

주립 미술관...

그냥 그랬어요 :)


그림을 볼 줄 모르고

작품을 감상할 줄 모르는 저라 그런지

여자친구도 저도 그닥 흥미롭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갤러리가 꽤나 크기 때문에

둘러보는 데 시간은 좀 걸렸습니다.



재미난 경험을 했습니다.

저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 코너가 있었는데

바로 한국문화유산 전시코너였어요.


응?

갑자기 우리나라 전시품이 여기 왜 나오지? 했는데

이때의 전시 테마와 관련이 있나보더라구요.

먼 이웃나라 호주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묘했습니다ㅎ








호시어 래인

(Hosier Lane)



호시어 래인

일명 '미사거리'라고 불렸죠.

옛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잠깐 등장한 적이 있는 곳이랍니다.

(드라마를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거리의 예술가들이

100m가량의 골목길 양쪽 벽면을

화려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그런 재미있는 거리죠.


그림이 하나하나 정말

개성이 얼마나 뚜렷하던지

디테일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운이 좋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티스트를 봤는데

설렁설렁 대충대충 그리면서도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그림은

완벽한 모습으로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리스펙!(짝짝짝!!!)


벽화가 끝없이 이어져 있는데

매번 갈 때마다 그림이 바뀐다고 하니

갈 때마다 기분이 새롭겠네요ㅎ

한 번쯤은 방문해볼 만한 곳입니다.







Sea Life 수족관

(Sea Life Aquarium)



애증의 장소 수족관.

이날 여자친구와 대판 싸웠지요.

수족관에 갔는데

제가 수족관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에 시선을 뺏겨

계속 카메라만 들고 촬영하기 바빴거든요.

자기를 내팽개쳐두고 혼자 돌아다니는 저를

여자친구가 얼마나 꾸짖던지... (잘못했어 여봉)


그래도.. 멋진 사진을 많이 건져왔지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수족관을 가본 적이 있나 싶은데...

마치 태어나서 처음 수족관을 와 본 아이처럼

마냥 신기하고 신나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쁘고 재미나게 생긴 아이들을 감상해보시죠.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살아있는 대형 크로커다일을 본 것 !

와 진짜 엄청 컸어요.

TV에서 보던 악어들 보다 훨씬 더 !

무슨 CG처럼 거대한 몸집의 악어를

눈 앞에서 생생하게 바라보니

너무너무 싱기방기했습니다.

아쉽게도 녀석은 잠만 자더군요.

(좀 움직여보지...)


물속에서 입 벌리고 자는 악어.


그다음으로 신기했던 건

바로 해마였습니다.

전 해마를 태어나서 처음 봤거든요.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생긴 생물이 존재했다는 것에.


수조 안에 있는 수풀처럼 생긴 녀석도 있고

해마란 이름답게 바다의 말처럼 생긴 녀석도 있고

언뜻 보면 용을 닮기도 한 이 녀석들의 모습을

잠시 넋을 잃고 바라봤습니다.


나 어딨게?
내가 해마다


마지막은 펭귄.

펭귄이 여기서 왜 나오지?

했는데...


호주가 남극과 가까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호주에서

펭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ㅎ)


처음엔 너무 귀엽고 신기하기만 했는데

한참을 바라보다 보니

조금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이 들더군요.

뭔가 저 좁은 공간 안에 갇혀서

평생을 보내게 될 펭귄들이 불쌍하더군요.

 

동물원과 수족관이란 걸 만든

인간의 욕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네요.


옹기종기 모여서 반쯤은 서서 잠들어 있는 펭귄들
서서 자는 부모와 자식
엄마 잔다
나도 잔다
둥둥.. 난 지금 둥둥 떠있다.. 아무 생각도 없다..
펭귄이 물속에서 이렇게 빠른 줄 몰랐어요. 총알처럼 날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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