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저 공모전 때문이었습니다. 귀국 후에 싱숭생숭한 마음을 조금씩 정리해 나가보고자 처음으로 여기에 글을 썼죠. 입상은 못했지만, 나름 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런 스스로에게 적잖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마구마구 손을 또 대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리네요. 하지만 그냥 두겠습니다. 좋은 글은 오랜 시간 많은 공을 들여 고쳐 쓰고 다시 써야 탄생하지만, 저 글은 좋은 글이 되기 이전에, 당시의 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으로써 남겨둬야 하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제대로 써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브런치 공모전에 글을 제출해보셨을 것 같은데, 다들 어떤 글을 쓰셨는지가 궁금하네요. 1차 수상작은 언제 발표되려나.(기출문제 분석 좀 해봅시다.)
2주가 되었구나 짜식. 기특기특.
백수는 내일이랑 모레 1박 2일로 여자친구랑 가평에 놀러갑니다. 여자친구의 생일이거든요. 더 예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고, 좋은 걸 선물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주는 마음이 이럴때면 썩 좋지 않네요. 씁쓸. 착하고 성격 좋은 여자친구가 저비용 고효율의 좋은 추억 만들기에 적극 동참해주는 덕분에, 백수도 이렇게 놀러 다니며 사람 사는 것처럼 지냅니다. 고마우 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