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에 대해 글을 쓰는게 고통이야"

by 제이

내가 회사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과연 이 길이 맞는 것일까 생각하고...

퇴사를 결심할 때... 항상 옆에 있어줬던 친구가 있다.


내 글에 자주자주 등장하는 친구 E다. 그녀는 가끔 나에게 글감을 던져주는 뮤즈같은 역할을 한다.


여름 휴가를 다녀오느라 그 친구를 본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했다.

그래서 어제 요가 가기 전에 함께 만나서 샐러드를 먹기로 했다. 비가 많이 와서.. 각자 집에서 밥을 먹고 만나는게 어떻겠냐는 E의 말에.


"널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내가 얼른 슉하고 갈게!" 라고 말했다.


그 장마비를 뚫고 버스를 타고 샐러드 가게에 도착했다.일주일만이었던가.


하고 싶은 말 이런 저런 얘기를 꺼내놓았다.

그리고 그녀도 이런 저런 얘기를 꺼내놓았다.


그 이런 저런 얘기 중 갑자기 툭하고 나온 말.


"퇴사에 대해서 글을 많이 쓰고 싶은데, 그게 너무 고통스러워."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사실 잘 몰랐다.

무의식 속에 숨에 있던 그 말이 그 친구를 보니까 불쑥 나왔다.


"그러니까 써야하는거야. 그게 힘드니까 아무나 못 쓰는 거고.

그런 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위로를 주는거야."


"아..............................."


맞는 말이었다.

어쩌면 그 글을 써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기 때문에

더 가치있는 글이 될수 있는 거였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 괴로워 하고 있는 부분을 끄집어 낼 수 있다면

그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고, 위로를 줄 수 있는 글이 될 수 있다.


써야 할 이유가 조금은 더 명확해졌다.

내 경험과 감정을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것이고,

또 하나는 다른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싶다.


또 모두가 같은 선택을 할 이유는 없지만, 다른 사람의 선택에

빗대보며서 그들의 선택에 참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저 사람은 저런 선택으로 인해 힘들어졌구나. 그럼 난 다른 선택을 해야지.'

그렇게 말이다.


어찌되었든 써야할 이유는 많고, 더 중요한건 내가 써내려 가고 싶다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은 고통스럽더라도.

쓰고싶다. 조금씩이라도.


아 곧...... 8시 50분.

그 친구랑 요가 들으러 가야하는구나..?

이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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