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그리움 사이 9

by 지오 그레고리오

떠나가는 사람은 남아있는 사람에게

감당하기 힘든 무게를 던져준다.


하지만 두 사람이 동시에

떠나는 사람이 될 수 없는 사랑, 이후


똑같은 사랑을 했고,

똑같은 이별을 했어도,


사랑으로 잠깐 머뭇거리는 찰나

한 사람은 이미 가볍게 떠나고,


또 한 사람은 제 자리에 남아

남겨진 짐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


남겨진 사랑은 세상보다 무겁다.

그래서 사랑을 진 사람은,


평생 그리움의 동굴에서

그대에 대한 사랑을 닦아야 한다.

이전 08화이별과 그리움 사이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