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그리움 사이 17

by 지오 그레고리오

마음속에 첫눈이 왔습니다.

나는 두 팔을 힘껏 벌려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껴안았습니다.


처음으로 나에게 내린 눈이기에

정말 힘껏 안았습니다.


그러나 내 품에서 잠들 것 같은 눈은

금세 녹아 마음을 적시는 빗물이 되어


내 가슴엔 칼바람 부는 겨울 벌판처럼

텅 빈 추억만이 흩날리고 있을 뿐입니다.


마음속에 눈이 왔습니다.

그 눈을 안고 내 마음은 겨울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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