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정희매 Jun 06. 2020

대박 여행, 소박 여행

육아휴직 기간에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께

육아휴직을 계획하면서 많은 분들이 꿈꾸시는 것이 바로 여행이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여행에 대해서 늘 꿈꾸고 있고 즐기는 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육아휴직 때 경험해보는 다양한 여행들에 대해 알아보고 내게 맞는 여행은 어떤 것일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에 대한 고민이라니, 최고로 행복한 고민이 아닐까 싶네요.


1. 대박 여행

"대박 여행"은 일반적으로 회사를 다닐 때 가기 힘든 장기여행이나 해외여행들을 일컫는 것으로 제가 임의로 붙여본 단어입니다. 여행의 기간과 지역의 범위가 크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붙인 것이지, 대박 여행이라고 하여 소박 여행보다 행복의 크기가 반드시 큰 것은 아님을 사전에 말씀드립니다.


한 달 살기

자녀 연령: 유치원 이상 추천

준비물: 재무적인 준비, 혼자 남겨지는 배우자의 동의


2-3년 전부터 유행이 된 '한 달 살기' 여행은 바쁘게 여행하며 '어디 가봤다'를 의미하는 여행이 아닌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여행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장소는 정말 다양한데,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인기가 가장 많고, 다른 도시(예: 창원시, 동해시)에서도 한달살이를 위한 고객 유치가 한창입니다. 먼 시골이 아니더라도 서울 근교에서 시골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집을 구하기도 합니다.

해외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가까운 동남아 지역이 인기가 가장 많고 유럽이나 북미 지역으로도 많이 한 달 살기를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이나 북미지역으로 가능 경우 1달보다 더 장기로 다녀오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국내나 동남아 지역에서 한달살이를 하게 되는 경우 당연히 비용 면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맞벌이 가정의 경우 일을 하고 있는 배우자도 1주일 정도 휴가를 내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인 경우는 짧지만 집중적으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점과 그 현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한 달 살기가 가능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숙박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이 가능했기 때문인데요, 에어비앤비(Air B&B)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숙소들이 한 달 살기에 적합하도록 제공되고 있고, 동남아 지역에는 1달짜리 언어연수 프로그램들도 있어 이를 이용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변화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한 달 살기 여행에 있어 무엇보다 큰 혜택은 많은 이동과 복잡한 일정들이 없는 일상과 같은 여행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아이와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고 자녀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도 아이들이 가장 좋았던 추억을 꼽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런 한 달 살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적인 준비와 남은 배우자의 동의겠지요. 아무리 국내나 동남아 지역에서 저렴한 숙소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재정적인 부담은 피할 수 없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떠나 또 다른 곳에서 숙박비와 생활비가 발생하는 것이므로 절약을 한다고 해도 100만 원에서 몇백만 원에 이르기까지 비용이 발생합니다. 유럽이나 북미지역을 간다면 친인척이 있어 숙박비를 절감하는 여행이라 해도 최소 500만 원 이상에서 천만 원 이상까지 이르게 됩니다.  


때문에 한달살이를 꼭 해보고 싶은 분들은 사전에 50% 이상의 여행 경비를 모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아둔 돈이 없이 무작정 여행을 가게 된다면 여행에서의 기쁨보다 여행 후의 생활고가 더 크고 힘들게 느껴질 것입니다.


끝으로 혼자 남게 되는 배우자는 경우에 따라 속으로 쾌재를 외칠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혼자 1달간을 지내게 되어 외롭고 소외된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여행 중 짧은 기간이라도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맞춰보면 더없이 좋을 테고, 이도 어렵다면 여행 중에 자주 연락을 하며 소외된 기분이 고조되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계일주, 국토 횡단, 캠핑

자녀 연령: 유치원 이상 추천, 다자녀의 경우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경우 강추

준비물: 재무적인 준비, 건강한 체력, 약간의 고생스러움도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긍정 에너지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육아휴직 대상 자녀가 유치원 이상으로 어느 정도 큰 경우에 여러 나라를 여행하거나 장기 캠핑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체험과 변화를 좋아하고 적응이 빠르신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하지만 캠핑 체질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분들도 막상 경험해보고 매력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변에 국토횡단이나 캠핑 여행을 다녀온 분들을 보면, 처음에 한쪽 배우자의 의지에 의해 끌려가다시피 했는데 오히려 시크둥했던 다른 배우자가 여행의 참맛을 느끼고 더 만족하는 경우도 왕왕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여행은 한 곳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며칠 단위로 계속 이동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족 모두에게 건강한 체력이 필수입니다. 또한, 텐트, 캠핑카, 유스호스텔 등에서 숙박하게 될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호텔 등과 같은 편안한 숙박시설에 비교하면 다소 불편함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어야겠지요. 불편하고 낯선 일들도 오히려 재미와 추억으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시작한다면 더없이 뜻깊은 여행으로 온 가족들에게 자리 잡을 것입니다. 


광활한 자연 속에서 분주하게 여행 다니던 그때가 그립고 그곳이 그립다. (중략)

고정된 틀에 맞춰 아등바등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던 생각들이 무참히 깨졌다.(중략)

여행지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들을 통해 조금은 다르게, 저마다의 행복을 찾아 사는 모습을 엿봤다.
지방에서 서울로, 강북에서 강남으로, 더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향해 일제히 방향을 잡고 줄 서서 '집'과 '교육'에만 올인하는 한국에서의 일반적인 삶이 이제와 팍팍하게 여겨지는 이유이다.

[그것은 하나의 여행이었다, 이종림 저] 프롤로그 중에서


해외에서 여러 도시를 이동하거나 캠핑을 다니기 위해서도 재정적인 준비가 필수입니다. 숙박비를 저렴하게 한다손 치더라도 일정이 길어지면 숙박비의 총계도 커지는 게 되어 있고 기본적인 항공료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도시로 이동시 그 도시에서 유명한 요리라던가 관광지는 한번 경험해 봐야겠기에 매번 간편식만 먹거나 돈 안 드는 관광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따라서 이런 여행을 꿈꾸는 분들 역시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전부터 계획을 잡고 자금을 마련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욕심부려보는 여행

자녀 연령: 장소와 활동에 따라 차이 있음

준비물: 재무적인 준비, 버킷리스트에서 우선순위 살펴보기 (버킷리스트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평소에 가보기 힘들었던 지역으로 여행을 가보는 것입니다. 국내든 해외든 상관을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언제든 떠나기 쉽다고 생각하는 국내보다는 해외가 좀 더 많겠지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일주일 휴가라도 함께 일정을 맞춰 가기 부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쪽이 육아휴직을 한 경우에는 다른 배우자의 일정에만 맞춰서 여행 일정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월한 편입니다.


저는 두 번째 육아휴직 때 큰 마음을 먹고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하와이, 제게는 늘 꿈에만 그리던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에게는 일생에 딱 1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이 큰 럭셔리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친정엄마와 함께 가는 하와이 여행'이 7-8년 전부터 제 버킷리스트에 계속 상위 항목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아직은 건강하시지만 70세가 넘은 연세를 생각하니 1년이라도 빨리 좀 더 건강하실 때 함께 여행을 하자 싶었습니다.

어려서도 엄마는 딸 4명을 키우고 아프신 시어머니(제게는 친할머니)까지 모시느라 맘고생, 몸고생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커서까지도 엄마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제가 아이를 첫 아이를 낳았을 때, 100일까지만 친정엄마 곁에 있을 요량으로 친정집으로 들어갔는데 그것이 1년이 되고 남편이 부산으로 이직을 하면서 저와 아이는 아예 친정집에 눌러앉게 되었습니다. 11년째를 맞아 분가를 하며, 10년간 친정집에서 손주들 봐주신 엄마에게 작은 보답의 의미로 함께 여행을 가게 된 것입니다. 물론 부모의 은혜를 이런 여행으로 갚는 건 너무 새발의 피이지만 말입니다.


어른이 3명에 아이가 2명이다 보니 항공료와 숙박비만 해도 상당했습니다. 여행경비의 2/3 정도는 모아두었던 돈을 활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돌아와서 허리띠 졸라매고 갚았습니다.


아이들 챙기느라 바쁘긴 했지만 그래도 엄마와 함께 해변가를 거닐고, 화산지역을 하이킹하고, 커피농장을 구경하며, 이야기 나누고 먹고 돌아다니며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빠와 여행을 왔던 하와이를 떠올리며 아빠 이야기도 같이 나눴습니다. 처음 도전해보는 스노클링도, 우쿨렐레도 모두 잘 배우고 틈틈이 손주들까지 챙겨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했습니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혹은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을 육아휴직을 통해 경험해보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일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여행하기 좋은 시즌으로, 비행기 값이 높지 않은 시즌으로 선택하여 갈 수도 있고 시간적인 부분에서 여유가 있다 보니 한결 여행하기가 수월합니다.

여행을 하려면 시간, 돈, 체력이 필요한데 이 삼박자가 잘 맞기란 좀처럼 쉬운 일지 아니지요. 체력 넘치는 20대 에는 돈이 없고, 돈이 어느 정도 생기는 30, 40, 50대에는 시간이 없고, 돈과 시간이 여유가 생기는 60대 이후에는 체력이 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늘 꿈에 그리던 여행을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육아휴직을 통해 도전해보시기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2. 소박 여행

"소박 여행"은 짧은 바깥나들이에서부터 당일치기 여행, 주말에 1박 2일로 다녀오는 짧은 여행, 그리고 조용한 평일에 잠시 떠나는 여행 등을 일컫습니다.


1일 1 산책

자녀 연령: 모든 연령

준비물: 편안한 신발, 즐거운 마음


제게는 산책도 하나의 여행입니다. 회사를 다닐 적 아이들과 한가로이 산책을 하는 일은 꿈을 꿀 수 없었고 주말도 늘 바쁘게 돌아다녔으니까요. 휴직을 하고 목표처럼 마음을 먹은 것은 '틈만 나면 아이들과 산책을 하자'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바로 킥보드,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가거나 걸어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주로 놀이터에 들려 놀기도 하고, 집 앞 개천을 산책하거나 아파트 단지 뒤로 연결된 뒷산을 산책하는 코스입니다. 짧으면 30분 길면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길을 오가며 아이들은 곤충들을 구경하고 꽃이나 나무들을 만지고 놀기도 합니다. 휴직하고 맞이하는 산책은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목적지를 향해 곧장 가지 않고 빙글빙글 돌아가도 그러려니 하고 놔두게 됩니다. 저도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아! 우리 단지에 이런 곳이 있었나?' 새삼 깨닫기도 합니다.


큰 아이를 처음 에버랜드에 데려갔던 날이 떠오릅니다. 저는 아침부터 일찍 준비해서 이것저것 놀이기구도 많이 태우고 맛있는 것도 잔뜩 사줄 생각으로 부지런히 돌아다녔습니다. 입장료, 식사, 간식(음료수, 솜사탕 등등), 장난감 등을 사주며 돈도 꽤 많이 쓰고 이것저것 새로운 놀이기구도 타보고 멋진 퍼레이드까지 구경하고 흐뭇하게 집에 돌아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효준아! 오늘 모가 가장 좋았어?"

"음.. 개미 본거요."

"머? 무슨 개미?"

"아까 놀이기구 기다리면서 개미 구경한 게 가장 재미있었어요"

"...."


너무 뜬금없는 대답에 황당스러웠지만 그때 깨달은 것은 아이들은 의외로 부모의 생각과 달리 굉장히 사소하고 때로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새로운 곳을 맛보는 여행, 화려하고 다양한 체험들도 좋겠지만 때로는 그저 부모와 함께 하는 작은 일상 속에서 더 큰 사랑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제게는 육아휴직 동안 산책을 자주 나간 것이 더없이 행복하고 좋은 추억입니다. 팔이 아프도록 그네도 밀어주고 언덕길에서 자전거를 밀고 올라오느라 일이 고생스럽긴 했지만 회사로 돌아가면 평일에 이런 한가로운 일상은 처럼 쉽게 꿈꾸기 어려운 일이니까요.


국내에서 틈틈이 돌아다니는 여행

자녀 연령: 모든 연령

준비물: 일정 부분의 여행 경비, 다양한 체험 활동 탐색


주말을 이용해 2박 3일, 혹은 3박 4일로 다녀오는 국내여행은 일단 시간적으로나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없습니다. 배우자가 일을 하고 있는 경우에도 며칠 휴가를 내면 크게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으니까요. 특히, 언어장벽도 없고, 숙박이나 음식 등도 친근하니 큰 부담감 없이 다녀오기 좋습니다.


저희는 육아휴직 기간 동안 한 달에 1-2번꼴로 수안보에 있는 공무원 연수원에 자주 갔는데요, 하도 자주 다니다 보니 저희 별장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매번 목욕하고 BBQ만 먹을 수 없어서 주변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탄금호 유람선 타기, 충주 사과 따기 체험, 차 만들기 체험, 천문대 방문 등 다양한 경험과 먹거리들을 맛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린 시기이다 보니 여행을 가다 보면 다양한 활동이나 체험들을 물색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에 너무 많은 것을 계획하다 보면 가족 모두 지치고 힘이 빠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오히려 이런 여행에서는 하루에 1-2개 활동을 계획하면서 조금은 느긋하게 움직이는 것이 스트레스도 풀리고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자녀가 영아기의 어린 경우라면 해외에서의 한방보다는 틈틈이 짧은 국내여행들을 통해 아이에게는 코에 바람도 쐬게 도와주고 부모들은 조금 이마나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습니다.    



제가 여행의 형태나 지역으로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를 얼마나 있다 오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어떻게 보내고 오느냐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초호화 호텔에서 비싼 식사를 하며 여행을 했더라도 여행 중간중간에 가족끼리 다투고 마음 상하는 일들이 생겨서 언성을 높이거나 아예 대화 단절이나 갑분싸 경험을 했다면 추억에 남는 좋은 여행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집 근처로 하루를 다녀오더라도 소박 여행일지라도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아이들은 그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며 행여 자녀가 너무 어려서 기억을 못 한다고 하더라도 분명 아이의 잠재의식 속에 부모와 행복한 유년시기를 보낸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아 있을 것입니다.  


대박 여행은 육아휴직 전부터 틈틈이 준비하여 재정적인 준비와 여행지, 스케줄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소박 여행은 육아휴직 기간 전반에 걸쳐 자주자주 일상처럼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하루하루, 매달 매달, 1년  12달 다양한 종류의 여행들과 추억들로 가득 차는 행복한 육아휴직 기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이전 13화 연습문제_엄마표 도서관 나들이 팁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