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비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방 구할 땐 직방, 다방부터 해서
아파트, 오피스텔 시세는 호갱노노.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택의 시세는 밸류맵이란 서비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택들의 매매 기록을 볼 수도 있고 매물이 나온 것도 볼 수 있어서 가끔씩 들어가서 확인해보는 사이트입니다.
얼마 전 밸류맵에 투어링 서비스가 생긴 것을 알았습니다.
뭐? 부동산 중개사랑 함께 동네를 투어링 하며 건물들을 탐방한다고?
재밌겠는데?
저도 신청해봤습니다. 가격은 3시간 투어링에 58,000원.
이 정도면 좋은 경험이겠다 싶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사 1명. 저를 포함한 게스트 3명이 부동산에서 만났습니다.
처음 1시간은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중개사님이 가지고 계신 건물들을 소개해줬습니다.
건물별로 엑셀에 잘 정리해놓으셨더군요.
어떤 매물들이 어느 정도의 가격으로 나와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궁금한 것들은 그 자리에서 물어보며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눴습니다.
나머지 2시간은 실제로 건물들을 탐방했습니다.
걸어 다니면서 동네 설명도 듣고 눈에 보이는 건물들의 스토리를 들려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중개사님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더군요.
실제로 매물로 나온 곳들을 보여줬습니다.
아, 본인이 팔아야 하는 매물들을 소개해주는 거구나. 그럼 그렇지.
그래도 뭐 나쁘진 않았습니다.
준공 나기 직전의 건물, 준공 후 입주가 시작된 건물들까지 총 4개의 건물을 구경했습니다.
저는 어차피 건물을 살 생각이 없이 서비스가 궁금해서 간 것이었습니다만 다른 두 분은 크게 관심을 가지며 부동산 중개사의 설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야, 이 사람들 이거 이러다가 혹해서 살 수도 있겠다.
'제발 이런 건물에 관심 갖지 마...!'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비싼 가격들. 저렇게 내어놓으면 누가 사긴 사나?
함께 온 사람들을 보니 그래도 팔리긴 팔리니깐 이런 가격으로 내는 거구나 생각 들었습니다.
서비스 이용료의 절반은 부동산 중개사가 갖고 나머지 절반은 밸류맵 서비스가 갖는 구조라고 합니다.
부동산 중개사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본인의 부동산이 노출되고, 매매의사가 있는 손님과의 접점도 생기고, 약간의 용돈 벌이도 되고.
앞으로 또 할 것 같지만 않지만 한 번쯤 해보면 괜찮을만한 경험이었습니다.
P.S 저는 밸류맵 서비스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