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현관 모습은?

by 꼬낀느


남편의 말


현관 설계를 진행하면서 도시 아파트의 현관과는 확연하게 다른 개방감이 있고, 많은 손님이 많이 오더라도 불편하지 않게 넉넉한 크기로 만들기로 했다. 안에서도, 밖에서도 서로 볼 수 있게 디자인 컨셉을 정했다. 현관의 외부는 집을 신축할 당시 주위가 모두 귤밭이었고 대문을 통과해서 주차장을 거쳐야 현관에 도달하는 구조였다. 외부에서 집 내부를 볼 수 없었다.


또한 2층 텃밭이 필로티 형식으로 현관 외부 천정을 형성하고 있어서, 주차장에서 현관으로 올라오면 아늑함이 느껴진다. 단지 2층을 지지하고 있는 두 개의 커다란 원형 기둥이 위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기둥 하나를 1층 발코니와 연결해 박판타일로 감싸서 일부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현관 내부는 현관문의 양측에도 유리창을 넣어서 개방감을 주었고, 현관 안쪽에도 정원 쪽으로 커다란 통창을 넣어서 정원 조망이 가능하게 했다. 현관은 남쪽으로 향해 있어서, 낮에는 밝은 기운이, 저녁에는 LED등으로 은은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설계했다.


또한 와이프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고정식 일자형 의자를 설치하고, 다른 쪽 벽에는 수납장을 설치해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벽의 마감은 한쪽 벽은 연결성을 고려하여 외부에서 내부까지 들어오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외부 타일로 마감해서 일관성을 주었다. 다른 쪽 벽 수납장 마감은 내부의 흰색 페인트 마감으로 처리하여 반대편 마감이 서로 대비가 되도록 연출했다. 바닥은 큰 고민 없이 흰색 대리석으로 마감하여 편안함이 느껴지도록 했다.



아내의 말


내가 여기 가져오는 사진들은 집을 지은 후 지어주신 분이 찍어준 사진들이다. 전문가의 솜씨라 말끔하고, 환하다. 7년 전 그때와 달라진 점은 없지만, 조금 더 낡았고, 훨씬 더 친숙해졌다. 집에 대해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만족한다. 1년 이상 설계를 거친 집은 우리에게 꼭 맞는 옷처럼 편안하다. 그리고 현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집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정원의 나무들이다. 당시 듬성듬성해 보였던 현관 밖 배롱나무들이 지금은 여름 내내 울창한 숲처럼 보여, 2층에서 꽃을 바라보면 환장할 만큼 아름답다.


수국이 핀다. 제주는 지금 수국과 산수국이 절정이다. 하루에 한 번은 정원에 나가 이들을 즐기며, 노고를 칭찬해준다. 수고했어. 고마워.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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