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커피값을 아껴 부자가 되는 방법

라테 팩터가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1년 1억 챌린지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현재 지출을 파악하고 절약할 방법을 찾는 것이다. 우리 부부의 경우에는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는데, 둘 다 짠테크를 무척이나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짠테크를 즐기는 재테크 고수를 보면 감탄하면서도 따라 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재테크에서 절약은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부분. 그래서 우리 부부에게 맞는 절약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다. 


라테머니라고 들어 보았는가?


라테머니란 푼돈이라 쉽게 써 버리는 돈을 의미한다.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푼돈이 쌓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 된다. 약 5,000원짜리 커피를 한 달에 20잔 마신다고 생각해 보자. 단순 계산으로는 10만 원을 소비하지만,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그 손실은 더 클 것이다. 밸류챔피언 조동우 애널리스트의 글에 따르면 매일 커피 전문점에서 라테를 마실 경우 매년 186만 1,500원을 소비하고, 40년 동안 매일 라테를 마시면 기회비용을 포함한 비용이 약 6억 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매일 마시는 커피를 한순간에 끊기가 쉬울까?

아니, 꼭 커피를 끊어야만 할까?


커피 한 잔으로 즐길 수 있는 여유 또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일 것이다. 나는 무조건적으로 욕구를 배제하기보다는 원하는 것을 적절히 누리면서도 불필요한 지출을 막길 원한다. 그 과정에서 절약을 시스템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그야말로 최고. 그게 바로 내가 말하는 우아한 절약이다. 




나와 달리 남편은 커피를 무척 즐겨 마시는 사람이다. 집에 커피메이커가 있는데도, 주말에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 오곤 했다. 커피값을 아끼려면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카페 커피를 고집하는 걸 보니 드립 커피는 남편 취향이 아니었다. 문득 결혼 선물로 받은 일리 커피머신이 떠올랐다.


결혼 초에 조금 쓰다가 캡슐 커피가 비싸다고 들어서 고이고이 넣어 두었던 일리 커피머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캡슐 커피가 비싸 봐야 스타벅스 커피만큼 비쌀까 싶더라. 그 길로 인터넷에서 바로 캡슐 커피를 주문했다. 계산해 보니 한 잔에 약 500원 정도. 카페 커피값을 생각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입맛 까다로운 남편도 일리 커피머신으로 내린 커피는 꽤 맛있다고 한다. 때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때로는 부드러운 라테로, 때로는 노브랜드 밀크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넣어 아포가토로 즐긴다. 출근길 모닝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가는 것도 방법이겠다.


물론 이렇게 하더라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셔야 할 때가 있다. 카페 분위기나 고유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 프랜차이즈 카페를 애용한다면 니콘내콘 앱 등에서 기프티콘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동네 카페를 애용한다면 지역사랑상품권을 구매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즐기자. 우리 부부의 경우에는 내가 커피를 안 마시기에 내 앞으로 들어오는 커피 기프티콘을 모두 남편한테 보내 준다.


이러한 절약 방식은 커피값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계부를 들여다보면서 한 번만 신경 쓰면 자동으로 절약할 수 있는 항목들을 찾아보자. 대표적인 예로는 알뜰폰 요금제가 있다. 한번 알뜰폰 요금제로 바꾸어 놓으면 그 뒤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계속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이 밖에도 인터넷&TV 요금 절약 신공과 OTT 계정 공유 플랫폼 이용으로 15만 원 넘게 지출되던 통신비를 31,940원으로 줄였다. 정확히 월 119,256원을 절약했는데 1년이면 무려 약 143만 원이 된다. 이렇듯 자동화 절약 시스템의 효과는 막강하다. 짠테크에 거부감이 있는 분이라면 자동화 절약 시스템부터 구축해 보는 게 어떨까?





이전 01화 당신도 1년에 1억을 모을 수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