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이 남았으면 이건 어때요

어묵요리 3가지

아시아 마켓에서는 냉동 어묵을 판다. 냉동 어묵을 한 번 사 오면 양이 제법 되니 다시 냉동실에 넣어두기 마련이다. 딱히 어묵이 먹고 싶었던 것은 아닌데, 보이면 사 오게 된다. 사 오고 나니, 먼저 어묵볶음으로 반찬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어묵볶음을 평소와 다르게 해 보았는데, 그 맛이 평소보다 훨씬 두배는 맛있어졌다. 팁은 바로 고추기름이다. 언제나 말하지만 내 요리들은 절대 복잡하지 않다. 먼저 어묵을 좋아하는 사이즈로 잘라준다. 그런 후, 양파를 채 썰어 준비해준다. 색과 맛을 위해 당근과 파도 함께 준비해준다. 그런 후, 기름을 두르고 먼저 채소들을 볶아주다가 양파를 넣고 볶아준다. 간장, 설탕, 맛술을 넣고 볶아주다가 맛을 보고, 어묵에 맛이 다 들었다면 그때 고추기름을 한번 둘러주고 다시 볶아준다. 그렇게 되면, 보통의 평범한 어묵볶음이 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맛을 설명하기 어려우니 직접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어묵볶음을 만들어 반찬으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면, 그다음은 어묵국수를 만들어보자. 어묵 국수로 1인 식탁의 한 끼를 때울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육수를 내줘야 한다. 멸치, 다시마로 육수를 열심히 만들어주면 좋고, 그게 아니라면 코인 육수 같은 간편한 시판 육수 도우미를 쓰거나, 아니면 조미료를 이용해 육수를 만들어도 좋다. 육수를 끓일 때 무를 잘라 넣어주면 국물도 시원해지고 나중에 익은 무도 건더기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육수가 준비되면 잘라둔 어묵을 넣는다. 어묵을 넣으면 어묵의 기름기 덕분에 국물에 맛이 나오기 시작한다. 국간장으로 간을 하자. 국간장의 절반은 액젓으로 넣어 감칠맛이 터지게 하는 수도 있다. 색과 맛을 위해 파를 썰어 넣어준다. 필요하다면 후추를 첨가하면 국물 완성이다. 이제 국수를 삶으면 된다. 가락국수도 좋고, 소면도 좋고, 중면도 되고, 칼국수 면도 좋다. 어떤 면이던 가지고 있는 면을 익혀서 헹군 후, 국물을 부어준다. 어묵으로 맛 좋은 국수 한 그릇 완성이다.

국수만이 아니라, 어묵으로 덮밥을 만들 수도 있다. 한 숟가락 밥을 뜰 때 함께 떠지도록, 어묵을 잘게 썰어준다. 그런 후, 양파나 냉장고에 있는 채소도 잘게 썰어준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준비해둔 재료들을 모두 넣어 볶아준다. 간장, 설탕, 굴소스를 넣어주고 물을 좀 자작하게 부어준다. 그 후 물이 졸아들게 중불로 끓여주면 완성이다. 이렇게 준비된 어묵볶음을 밥 위에 얹으면 어묵 덮밥 한 그릇이 된다. 간단한 한 끼로 영양과 맛 모두 잡을 수 있다.

1인 식탁에서 문제는 적은 양의 재료를 살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그렇다고 매번 같은 음식만 해먹으면 질리고 맛이 없다. 한 가지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보자. 1인 식탁에 다양성을 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