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은실 May 17. 2024

삶을 바꾼 만남

다산 정약용과 제자 황상의 만남

만남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백 겁의 인연이 있어야 길을 가다 옷깃을 스치는 인연을 갖게 된다고 한다. 억겁의 인연으로 이생에서 부부로 만난다고 한다. 글을 쓰고 읽으면서 정신세계를 공유하는 만남은 과연 몇 겁의 인연일까.


이 책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지에서 길러낸  제자 황상과의 운명적 만남을 그렸다. 엄하기만 했던 스승과 제자와의 애틋한 정에 가슴 한 편이 따뜻해지는 감동도 받을 수 있다. 스승과 제자와의 만남!

이 책을 읽고 난 후 다산의 초당이 있는 전남 강진을 여행 버킷리스트에 담아 놓기도 했었다.


이 책은 오래전에 읽었던 것이다.  문우들과의 만남에 생각해 보며 책 뒤 표지본을 필사해 본다.ㅎㅎ



        ♤♤



"어떤 만남은 운명이다!"


단 한 번으로 삶 자체가 업그레이드되는 만남.


....


황상의 삶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어찌 이런 사람이 있을까. 지금의 눈으로 가 아닌 당시의 시선으로 볼 때도 그랬다. 이름 없는 시골 아전의 아들이 멋진 스승과  만나 빚어낸 조화의 선율은 그때도 많은 사람을 열광케 했다. 더벅머리 소년이 스승이 내린 짧은 글 한 편에 고무되어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가는 과정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다.


....


우리는 매일 새로운 만남을 반복한다. 그토록 좋고 간절했다가 끝에 가서 싸늘한 냉소로 남는 만남도 있고, 시큰둥한 듯 오래가는 은은한 만남도 있다. 나는 이 한 생을 살면서 어떤 만남을 가꾸어야 할까?

-정민,《삶을 바꾼 만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