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4월 햇살 대청마루 가득하면
처마 끝에 나와 앉아 졸음을 쫓는다
콩잎 깻잎 머리이고 이른 아침에
십 리 장 가신 할미는 언제 오시나
산줄기 한가득 멧비둘기 우는 소리
뒤안길 돌배나무 돌나물이 자란다
인적 없는 마당에 해그림자 길게 드리니
아이야 할미는 꽃길 따라 오시겠구나.
글을 쓴다는 것은 내면을 보이는 것, 사실 부끄럽습니다. 가지고 있는 게 적습니다. 만약, 어쩌다 한 분이라도 봐 주고 격려해 주시면 좀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