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삶을 이어간다는 것은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헤어지고
사람을 잊는 것이다.
사람을 잃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바라지 않았어도
그렇게 사람을
잊고 잃으며
살아간단다.
그러나 그대여.
자고 있을 때나
깨어있을 때나
조용히 머물러 있을 때나
길을 걸을 때나
언제나
시도 때도 없이
나 그대 그리워하나니
부끄러운
부탁 하나 들어주게.
오늘처럼
홀로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창밖을 바라보는
눈부시게 푸른 어느 날
그리움 가득 담아
문득 스치며
내 생각 한번 해 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