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6.25

by 신화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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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버지


6.25 이야기 여쭈면

언제나 미안해하기만 하셨다.


뭐 그리 미안하냐고

고쳐 여쭈면

살아있어서 미안하단다.


꽃 같은 스무 살 시절,

벼랑 끝에서, 전장에 나가

갖은 수난 겪고 돌아왔는데

뭐가 그리 미안했을까.


거듭해서 묻고 또 물으면

살아 돌아와 미안하다며

쓴 말씀도

힘겨워 하셨다.


산처럼 쌓인

젊은 죽음들 앞에서

살아온 게 죄라고

굳게 입 다무셨다.


산 노병은

해마다 이날이 되면

슬픈 하루를 지내시다

그들 곁으로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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