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물든 산길 사이로
엄마 손 잡고 나풀 걷는 가을 길.
실바람 타고 코끝 스미는
꽃바람 냄새 좋아, 엄마 냄새 더 좋아.
발아래 떨어지는 따끔따끔 밤송이
저건 홍시다! 빨간 홍시다.
이손 저손 바리바리 보퉁이
하나도 하나도 무겁지 않아.
파아란 하늘 헤치고 저만치 가면
오래전 세상 떠나신 증조모 산소.
글을 쓴다는 것은 내면을 보이는 것, 사실 부끄럽습니다. 가지고 있는 게 적습니다. 만약, 어쩌다 한 분이라도 봐 주고 격려해 주시면 좀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