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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잡고

by 신화창조


밤송이.jpg

빨갛게 물든 산길 사이로

엄마 손 잡고 나풀 걷는 가을 길.


실바람 타고 코끝 스미는

꽃바람 냄새 좋아, 엄마 냄새 더 좋아.


발아래 떨어지는 따끔따끔 밤송이

저건 홍시다! 빨간 홍시다.


이손 저손 바리바리 보퉁이

하나도 하나도 무겁지 않아.


파아란 하늘 헤치고 저만치 가면

오래전 세상 떠나신 증조모 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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