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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안부를 묻자

by 신화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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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오래된 이들에게 안부를 묻자.

채 닿지 않는 임에겐

푸른 하늘에 편지를 쓰자.


네가 있어

내 삶이 더 행복했다고

정말 고마웠다고.

우리 이야기가 초저녁별이 되어

가을 하늘에 반짝인다고


빈 가을들에 그리운 이름

나지막이 불러 보자.

바람에 날려가도 서운해 하지 말자.


한 사람, 한 사람도 빼먹지 않게

노란 단풍 위에 꾹꾹 눌러 새겨

다정히 안부를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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