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오래된 이들에게 안부를 묻자.
채 닿지 않는 임에겐
푸른 하늘에 편지를 쓰자.
네가 있어
내 삶이 더 행복했다고
정말 고마웠다고.
우리 이야기가 초저녁별이 되어
가을 하늘에 반짝인다고
빈 가을들에 그리운 이름
나지막이 불러 보자.
바람에 날려가도 서운해 하지 말자.
한 사람, 한 사람도 빼먹지 않게
노란 단풍 위에 꾹꾹 눌러 새겨
다정히 안부를 묻자.
글을 쓴다는 것은 내면을 보이는 것, 사실 부끄럽습니다. 가지고 있는 게 적습니다. 만약, 어쩌다 한 분이라도 봐 주고 격려해 주시면 좀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