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불어오는 사늘한 오후 바람
가을 속 파란 하늘 느린 시월 어느 날
하늘엔 종달이 조잘조잘 정답게 날고
먼 산 골짜기 산비둘기 소리 내 우네.
푸른 들 밭고랑 배추 잎새 머리 내밀고
창평 할매 돌담 너머 붉은 남천 무더기
재 넘어 산길 지나 저녁밥 익는 냄새
어미는 날 기다려 삽짝 밖에 서 있네.
글을 쓴다는 것은 내면을 보이는 것, 사실 부끄럽습니다. 가지고 있는 게 적습니다. 만약, 어쩌다 한 분이라도 봐 주고 격려해 주시면 좀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