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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이 부러웠다

by 신화창조
장미77.jpg

장미꽃이 부러웠다.

깊고 깊은 관능, 대담한 유혹

쓰러져 죽을 향내가 부러웠다.

릴케의 가시마저 시샘했다.


오뉴월이면 하늘 향해 솟아

푸른 들, 흰 구름 사랑 받는

너희 어쩌면 그리 도도한가.

너희 어쩌면 그리 거룩한가.


바람에 실려 오는 그대 향기

이슬이 전해주는 그대의 노래

서럽고 시린 나는

이름 없는 들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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