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이 부러웠다.
깊고 깊은 관능, 대담한 유혹
쓰러져 죽을 향내가 부러웠다.
릴케의 가시마저 시샘했다.
오뉴월이면 하늘 향해 솟아
푸른 들, 흰 구름 사랑 받는
너희 어쩌면 그리 도도한가.
너희 어쩌면 그리 거룩한가.
바람에 실려 오는 그대 향기
이슬이 전해주는 그대의 노래
서럽고 시린 나는
이름 없는 들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면을 보이는 것, 사실 부끄럽습니다. 가지고 있는 게 적습니다. 만약, 어쩌다 한 분이라도 봐 주고 격려해 주시면 좀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