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 좋아하시나?
사실, 그 기능과 역할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그저 주워들은 상식 몇 가지를 토대로, 내게 유리한 점만 기억해서 수년 전부터 이따금 즐겨 해오고 있는 수준이다. 너무 오래 하면 좋지 않다거나, 물이 너무 뜨거우면 해롭다는 점은 들어서 주의하는 편이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것이 간단치 않다.
대중목욕탕에서 온탕에 들어가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덥고 답답하고. 뛰쳐나가고 싶어진다. 나도 그랬다.
그래도 참고 꾸준히 반신욕을 즐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짧은 시간이나마 오롯이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해 차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독서, 공부 등 할 수 있는 게 많다. 무엇보다 하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 든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한 날, 해 보시라. 어쩌면 한 방에 날려 버릴 수도 있다.
나이를 먹으며 어쩔 수 없이 자율신경의 기능이 많이 약해지는 데 이것을 예방하고 보완할 수 있어서 좋다.
자연적으로 약해진 스스로의 상태를 인정하고 잠시나마 근육을 이완시키면 나빠진 기능도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자율신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조화롭게 기능을 다 할 수 있다면 노후에도 높은 수준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을 텐데, 노화 탓에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두 기능의 균형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반신욕 같은 작은 실천이라도 해보는 것이다.
다만 몇 가지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한 번에 39분을 넘기지 않고, 물 온도는 39~41도를 유지한다. 이 기준을 넘기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서 좋지 않다.
균형유지!
지나친 반신욕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바로 지나침에서 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을 엄격히 지키며 독서 등을 곁들여 차분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나의 활용법이다.
30분 & 40도. 이 정도면 부작용 걱정이 없다.
아~ 빠진 게 있다. 200ml 정도의 물 또는 음료는 반드시 옆에 두라.
적응이 완료된 이후의 반신욕을 상상해보시라.
‘물의 온기가 천천히 몸속을 흐르며 긴장을 녹이는 순간, 심장이 차분해지고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느낌.’
자체로 즐겁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 제대로 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 하나로도 충분하다.
삶의 질이 좋아진다.
익숙한 자의 자격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하루의 끝에서 나를 위한 작은 선물처럼, 반신욕을 더 많은 분이 즐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