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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옛집

by 신화창조
초가집2.jpg

복숭아 꽃길 언덕 위

오두막 초가집 하나


싸리문 밖 풀밭에

느린 황소 한 마리


긴 하늘 어귀 종달이가

봄을 불러 지저귀는데


눈 어두운 어미와

키다리 아비가 살았더래요.


외아들 권 주사는

난리 따라 군대 가고요


눈이 큰 새색시만

덩그러니 남았더래요.


그렇게 셋이서

바람 소리에 잠 못 이뤘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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