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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노을 앞에서 -

by 신화창조
홀로핀.jpg

아침은 꿈으로 눈부셨습니다.

옷깃을 베는 바람에도 놀라지 않았습니다.


태양이 중천에 뜨자

가슴도, 인생도 찬란했습니다.

돌부리에 채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또 흘렀습니다.

노을이 지네요. 빠르게 어둠이 찾아옵니다.


이제 오롯이 홀로 남았습니다.

어둠이 지나면 또 무엇이 있을까요.


하지만

개의치 않아요.


홀로서도 피는 꽃이 되었으니까요.

마음 놓고 울 수도 있어요.

혼자서 꽃 피고 사슴처럼 잘 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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