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아무나 하나요?]
지난번 저희가 선물드린 만년필로 서명하시죠?
"미안하다, 어디 뒀는지 모르겠다. 비싼 거라서 서랍에 넣어둔 것 같은데."
"그냥 이걸로 하지, 하는 수 없다."
"대표님, 모나미 볼펜은 좀 아니었습니다."
모나미, Monami는 Mon Ami로 '나의 친구'라는 뜻이다.
하지만 아주 조금이지만 내 손과 머리가 다양성이란 촉감을 느끼고 만족할 줄 알게 된 것에 기뻐한다. 그리고 이렇게 소소한 변화지만 변화라는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된 여유에 깊이 감사한다. 사람 사는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게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