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있어 난 행복해!
나는 방석이 있었어. 하지만 방석이 왜 필요하지?
나는 두껍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가죽이 있잖아. 그리고 피리는 왜 갖고 싶어 했지?
나는 휘파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잖아. 또 행운의 조약돌이 왜 필요해?
나는 이미 늘 행복한데.
친구야, 받아. 선물이야. 내 행운의 조약돌을 줄게. 나는 선물하면 기분이 좋거든. 그러면 너도 좋고, 나도 좋잖아.
그래, 선물하면 기분이 좋지.
자, 받아. 나는 냇물에 비친 달빛을 선물할게.
그럼 나는 향긋한 꽃향기를 선물할게.
그럼 나는 '쏴아아' 시원한 바람 소리를 선물할게.
내일 아침에 해가 뜨고 온 세상이 빛나기 시작하면
우리, 서로에게 빨간색을 선물하자! 초록색도!
또 노란색이랑 하늘색도!
그런데 만약 비가 오면 어떻게 하지?
그럼 다른 선물이 생각날 거야.
원래는 산쥐가 곰과 친구가 되고 싶었던 거예요. 그런데 구실이 없으니 피리를 만들기 시작했죠. 딱따구리 도움까지 받아가며 그렇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 분명 그래 보여요. 그러고 나서 쿨쿨 잠자고 있던 곰 옆에서 굳이 연주를 하지요. 이미 산쥐는 곰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더랬죠. 역시나 예상대로 곰은 벌떡 일어나요. 산쥐가 던진 미끼를 덥석 물어버린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