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구 삼촌
삼촌이 소를 데리고 간다기보다 누렁이가 삼촌을 데리고 간다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삼촌이 누렁이의 고삐를 잡고 있으면 누렁이가 앞장서서 가고 삼촌은 그 뒤를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올여름을 누렁이는 그렇게 탈 없이 삼촌을 데리고 산에 갔다가 탈 없이 데리고 왔던 것입니다.
'삼촌, 삼촌, 제발 어서 나타나 줘.
살아 있어 줘.'
"용구, 여기 있다!"
우리가 보기엔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인지 몰라도, 모두가 함께 어울려 지내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용서와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통일, 서로 나누고 아끼면서 만들어 가는 삶의 가치,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보살피고 자연의 질서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선생님의 동화를 이끌어 가는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