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
발[발ː] : 의존명사 길이의 단위. 한 발은 두 팔을 양옆으로 펴서 벌렸을 때 한쪽 손끝에서 다른 쪽 손끝까지의 길이이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어머니 어머니, 이다음에 만나요."
이 이야기는 ‘게으름뱅이’로만 여겼던 사람이 뜻밖의 지략으로 엄청난 성공을 했다는 내용이다. 그는 서민으로선 최대의 꿈인 배우자와 부를 단번에 얻게 되었으나 그의 행위 자체는 무고한 사람을 속이는 사기 행각의 연속으로서, 현실적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 하지만 설화적 허구로서 엉뚱한 지략을 써서 약자가 강자를 굴복시키고 입신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음흉하고 욕심쟁이인 부자를 보기 좋게 꺾은 것은 통쾌스러울 정도이다. 이 이야기가 드러내고자 한 의도는 주인공이 보여 주는 사기 행각이 아니라 바로 마지막 부분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다.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서 이야기를 하고 들으면서도 다 이해할 수는 없는 무엇인가가 있는 듯한 느낌, 이것도 옛날이야기가 주는 특별한 재미의 하나입니다. 아주 잘 아는 이야기라도 우리 마음에 끝나지 않는 물음을 심어 줍니다. 다시 그 이야기를 말하고 듣고 싶어지는 까닭도 거기에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인생을 출발할지라도 행복해진다는 약속, 옛날이야기가 주는 선물입니다.
어머니가 달려와서 총각을 얼싸안았어요.
뒹굴뒹굴 총각의 혼인 잔치가 벌어졌어요.
사흘 낮 사흘 밤을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그렇게 신나는 잔치는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