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의 단골집 사누키아
DAY 6
루브르투어 - 사누키아(GD,박봄 맛집) - 튈르리정원 - 바토 무슈
점심을 먹고 빠르게 루브르쪽으로 도보 이동!
다리건너서 루브르로 이동하는데 날씨가 맑아서 경보로 가는 도중 급하게 한컷 찍었다.
간신히 투어시간 전에 도착했을 때 이미 줄이 엄청 길어져 있었고,
다행히 나는 투어팀으로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가는 곳마다 너무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었고
투어팀 자체도 거의 40명이 되어서 내가 작품을 보는지 시장에서 야채를 사는지 알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당연히 감흥도 별로.
다들 알겠지만 모나리자 앞은 인산인해다.
몇십장 찍어서 저런 사진 한장 겨우 건졌다.
그런데 무슨 모나리자의 미소의 신비 이런 걸 감상할 수 있겠는가. 그냥 왔다는 인증샷 뿐이다.
물리적으로도 시간이 반나절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많은 작품을 돌아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 그림은 루브르에 걸려있는 들라크루아의 대표작인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인.
프랑스는 민중 봉기로 민주주의가 쟁취되었다는 사실이 예전엔 그리 대단하단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치적 현실들을 실제로 겪으며 비록 부르주아 주도의 왕정 전복이었다고는 해도, 저러한 역사를 아무나 가질수 없다는 점에서 프랑스가 자부심이 대단할만 했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루브르는 사실 힘들었다. 힘들었고, 다음엔 다시 가지 않을거 같다
사람도 많지만 일단 그 인파속에서 본 작품들이 오벌룸에서 본 모네나,
오르세에서 본 작품들만큼 인상적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미알못이라 그렇겠지만서도 난 루브르에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추천도 안하고싶다.
대부분은 파리=루브르 이렇게들 생각해서 그냥 가시는듯한데
내 생각엔 그럴거라면 그냥 밖에서 사진이나 많이 찍으면 될 듯하다.
차라리 오르세에 가시길 추천하고 싶다.
몇 시간의 투어가 끝나고
고생했으니 배채우러 가야하는데... 비도 온 데다 약간 쌀쌀 한거 같은 게
국물을 먹고싶다! 그래서 국물먹으러 지디, 박봄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우동집 사누키아로 향했다.
강추다.
파리오면 프랑스 요리라지만 그렇다고 삼시세끼 내내 양식만 먹자니 부대끼기도 하고...
날씨는 을씨년, 아침 저녁으로 온도는 낮아지는 파리에서 국물이다 싶을때 바로 갈수 있는 사누키아.
정말정말정말 맛있었다. 국내에서 먹은 우동맛이 아니므니다~
괜히 유명 연예인 단골이 아니란 걸 알게한 사누키아.
이 이후에 파리에 갔을때도 생각나 가려고 구글을 찾아봤다.
지도에는 폐업 이라고 떠서 슬퍼했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영업하고 있었다.
도대체 왜? 하지만 영업해서 난 너무 좋았다.
사누키아에서 배를 든든히 채운다음, 잠시 튈르리 정원에 들렀다.
튈르리는 분수와 넓은 정원, 그리고 충분한 의자들이 있는 곳이라 좋다.
그런 다음 버스를 타고 바토무슈 타는곳으로 갔다.
그러나 빗방우리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날씨는 흐리지만, 이미 해놓은 예약을 당장 취소할 수 없었다.
바토무슈는 해가질 무렵 타라고 해서...선택의 여지는 없어 쏟아지는 빗속 바토무슈 탑승.
다행히도 중간에 날씨가 개기 시작했다.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배에서 내렸다.
더 비가 오기 전에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렇게 파리살이 6일째의 날이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