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쓰기 4 - 흐름에 맞춰 쓰기

by 가을나무

지금까지가 독후감을 쓰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이제 독후감을 실제로 쓰는 것이 남았다.

아무리 앞 단계가 잘 되어 있어도 실제로 잘 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잘 손질하여 놓았어도 실제로 요리하지 않으면 그것은 요리가 아니다.


독후감 쓰기는 고도의 두뇌 활동이다.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고 형식에 맞추어 자신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쓰는 행위이기에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이 단계까지 오면 머릿속으로 어떻게 쓸 것인지 체계가 완성된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도 어떻게 써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면 독후감 쓰기가 많이 어려워진다.

다시 앞 단계를 살펴보고 돌아가서 뭔가를 해야 한다. 즉 독후감을 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니 준비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후감을 쓸 때 나는 차분하게 쓰라고 한다.(모든 글이 마찬가지다)

물론 글을 어떻게 차분하게 쓰느냐고 할 수 있는데 이 말은 머릿속으로 정리하면서 쓰라는 말이다.


일단 문장 쓰기에 들어가면 자신이 쓴 문장을 읽어보고 다시 한 분장 쓰고, 쓴 문장을 다시 읽어 보고 해야 한다. 어지간히 잘 쓰는 사람이 아니면 쓰다 보면 흐름이 꼬이는 수가 있으니 쓰면서 글의 흐름을 파악하고 흐름에 따라서 쓰라는 것이다.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문장이 흐름을 거스르거나 흐름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흐름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장이 흐름에서 벗어나면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고쳐야 한다.


그런데 이때 주의할 점은 흐름을 따르다 보면 생각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생각이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흐름을 따라 쓰는 것이 좋다. 물론 원래의 주제에서 완전하게 벗어나면 안 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원래의 주제는 맞는데 세부적인 것이 조금 달라지기도 한다. 나는 이때 흐름이 자연스러운 쪽이 더 좋은 구성을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다 보면 갑자기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이때 새로운 생각으로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나는 한 편의 글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도중에 갑자기 생각을 바꾸게 되면 글을 완성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쓰고자 하는 내용은 많은데 이것저것 자꾸 바꾸다 보면 생각이 꼬인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글을 쓰는 도중에 글을 바꿔도 능수능란하게 글의 흐름을 잘 유도해서 글을 쓸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 혹은 글쓰기가 능숙하지 않은 경우는 완성 자체가 힘들어진다.


글이 중간에 자꾸 흐름을 벗어나거나 새로운 생각에 글을 고치려고 하는 것은 앞 단계가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독후감은 쓰기 전에 생각의 정리를 끝내고 써야 한다.


나는 학생들에게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독후감을 완성하라고 했다. 쓰기 어려워지면 잘 쓰는 보다는 독후감을 완성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라는 것이다. 힘들어도 그만두지 않고 한번 독후감을 완성하면 다음번에 쓰기가 쉬워지고 몇 번 하다 보면 독후감 쓰는 것에 스스로 독후감 쓰기에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스스로 쓸 수 있고, 스스로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간에 자꾸만 고치고 고치고 하다 보면 시간도 부족할뿐더러 흐름을 이어 가기가 쉽지 않아서 결국 독후감을 완성하기 힘들어지고 이것이 반복되면 독후감 쓰기를 계속 힘들어하고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본다는 생각으로 완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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