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이 그걸 물어보는 이유
사람을 뽑을 때, 그 사람이 가진 스킬을 보고 뽑지는 마세요.
스킬은 배우면 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태도'를 보고 고용하세요.
태도는 쉽게 고쳐지거나 배워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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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던 이 포스팅은 어느 인사 관련 전문가가 올렸던 포스팅인데, 짧지만 매우 공감이 되고 강렬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회사의 고용 담당자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던 문구다. 아니, 아마 오래전부터 유명한 말이었을 수도 있는데 최근 내가 자주 보고 또 강하게 동의하는 문구다.
내가 이 문장들을 보고 크게 공감했던 이유는, 내가 면접을 볼 때도 그 사람의 '태도'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사실 '태도'라는 말은 굉장히 모호할 수 있다. 게다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놀랍게도 한 사람의 태도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부분은 일반적으로 동일했다.
지금껏 사람들을 채용하면서 내가 다녔던 회사들에서 객관적으로 면접을 통해 평가하는 지원자들의 태도는 보통 아래 3가지이다.
1. 배우고자 하는가?
2. 성취하고자 하는가?
3.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가?
위 3가지를 단순하게 본다면 그냥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대답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 3가지를 진정성 있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 실질적인 많은 질문들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계속해서 추가 질문을 통해 그 답변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를 평가한다.
실제 진정성이 있는 사람들은 끝까지 일관된 답변을 통해 본인의 삶에서, 경력에서 그러한 태도가 이어져 왔다는 것을 증명한다.
1. 배우고자 하는가?
- 배우고자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다. 왜냐면 어떤 사람이든 회사가 원하는 직무를 100% 똑같이 경험하고 답을 아는 사람들은 없기 때문에,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답은 대개 무언가를 배우면서 습득이 된다. 면접관들은 이러한 부분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이런 질문들을 한다.
- 본인이 했던 일 중에 새롭게 배우면서 해야 했던 일들이 있으셨을까요?
- 그런 배움은 어떤 방식으로 얻으셨나요?
- 그런 경험이 본인에게 어떤 교훈을 주었나요?
- 만약 우리 회사에 와서 일을 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 본인이 새롭게 업무에 배정되었는데, 전임자가 없어서 인수인계를 전혀 못 받는 상황이라면?
결국 위의 질문들은 다른 부분들도 있지만, 당신이 얼마나 배우고자 하는 사람인가를 평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 평가는 단순히 '저는 배움을 중시합니다'라는 답변을 듣고 믿는 것이 아닌, 지금까지의 당신의 경험에서 얼마나 그 '배움'들이 중시되어 왔는지를 묻기 위함이다.
똑같은 직무를 하더라도 꾸역꾸역 시간을 때우다가(?) 운이 좋게 경력을 쌓은 사람들도 있지만, 이 사람이 이런 업무들을 다 했다고? 싶을 정도로 다양한 일들을 열심히 배워가면서 했던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배움'을 반복적으로 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또 그러한 배움을 통해 본인이 발전해 간다는 것을 알고 즐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맡아하게 되었을 때 긍정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일은 항상 새롭지만, 그것을 배우기 위한 과정들을 비슷한 단계를 거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2. 성취하고자 하는가?
무언가를 성취해 본 사람들이, 성취할 줄 안다.
사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앞서 말한 '배움'과도 매우 깊은 연관이 있지만, 굳이 다르게 구분한 것은, 이 사람이 '성취'라는 것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성취'를 했다는 것을 일을 끝까지 마무리를 하고 결과를 봤다는 것도 있다.
그리고 내가 직접 그 일을 주도했다는 의미도 된다.
이런 부분을 평가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한다.
- 무언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책임지고 진행했던 경험이 있을까요?
-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가장 크게 실패했던 경험과, 그것을 극복한 경험은?
-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을까요?
- 일을 성취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결국 이러한 질문들은 이 사람이 어떠한 문제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보는지에 대한 것도 있다. 왜냐면 문제를 많이 해결해 본 사람들은 어떠한 문제를 보았을 때 '안 되는 이유'보다 '되는 이유'를 먼저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 되는 이유를 찾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고,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주저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성취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직무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성취한 업적의 크고 대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경력이 짧을 때는 더더욱).
하지만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 (End to end)' 계획하고 마무리까지 했었다는 사실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가?
당연히 이런 질문을 직접적으로 하면 100% 그렇다고 대답을 한다. 당연히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그러한 협력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에 따라 기존에 근무하는 동료들과의 조화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요하다.
이 부분을 보기 위해서 이런 질문들을 한다.
-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 본인이 지금까지 일하면서 가장 협력하기 힘들었던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 협력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당신이 했던 노력은 무엇이었습니까?
- 팀워크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본인이 진행했던 업무 들 중에서 본인이 한 역할과 다른 사람들이 했던 역할을 구분하자면?
이렇게 한 꺼풀 한 꺼풀씩 벗겨내다 보면, 이 사람이 갖고 있는 진정성은 어떤 것인가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러한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에는 진정성을 의심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태도를 진정성 있게 평가받고, 원하는 회사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이러한 진정성 있는 태도로 업무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배우고자 하는가? 작은 일이라도 무언가를 끝까지 성취하고자 하는가? 사람들과 잘 협력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 답변들을 매일 실천하면 만들어 나갈 때 당신의 가치는 계속해서 더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