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언제 자라는 걸까

by 고니크

마음은 언제 자라는 걸까.

몸은 시간이 자라게 해주는데 마음의 성장에는 어떤 외부적 자극이 필요한 건지 그게 궁금하다. 아니면 사실, 마음이란 건 절대 성장하지 않고 그저 노화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물건일까.


송곳니로 입술을 꽉 깨물면서 뭔가를 결심할 때, 사람의 마음에 곰보 자국이 하나씩 생기는 것 같다.

이미 움푹 파여버린 것. 다시는 채울 수 없는 공간을 채우려고, 채우려고.

그 채우려는 노력이 마음을 썩게 하는 걸까.


곰보 자국이 가득한, 마른 손바닥으로 쓸어보아도 우둘투둘한 마음을 어떻게 빚어줘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살아오면서 너무 많은 결심을 했다. 지키지도 못했으면서. 이제는 너무 못생겨져 버린 마음.


아무래도 성장보단 노화 쪽이 맞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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