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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수 Oct 05. 2019

방콕, 출동 가방을 챙기자

아이의 여행에 꼭 필요한 소품들

오늘은 비가 두 번씩이나 쏟아지네요. 오후 4시쯤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고는 그치더니 오후 9시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굵은 비가 또 내리는군요. 방콕의 비는 내릴 때는 화끈하게 쏟아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딱 그치는 게 매력입니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면 하늘도 깨끗해지고 날도 조금은 시원해져서 좋지요.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아이를 데리고 방콕을 여행할 때 꼭 챙겨야 할 필수품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처음 방콕에 왔을 때 진이는 아직 기저귀를 떼지 못한 상태라 외출할 때 챙겨 들고나가야 할 것이 너무너무 많았답니다. 그렇지만 이젠 어엿한 언니가 돼서 점점 외출 준비물이 줄어들고 있지요.


1. 가방 - 가족 중 누군가는 가방을 들어야 합니다. 백팩 형태가 부담 없습니다. 주머니가 많이 달린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바깥에 물병을 꽂아 넣을 수 있는 형태가 좋습니다. 날이 더워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물을 많이 찾습니다.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을 추천합니다. 눈에 잘 띄어서 잃어버릴 염려도 줄어들고 무엇보다 어두운 색 가방에는 모기가 들러붙습니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가방은 바닥에 놓지 않도록 합니다. 개미, 바퀴, 벼룩 등 온갖 벌레가 가방에 묻어 숙소로 따라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동가방은 어린아이와 함께 나들이할 때 필수품입니다. 출동가방을 잘 준비하면 대부분의 징징거림을 예방할 수 있어 좋습니다.

2. 생수+ 비상식량 - 가방에 항상 생수와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방콕 시내에 널린 게 편의점이고 편의점마다 생수와 비상식량을 구할 수 있지만 낯선 초행길에 아이가 목마르고 배고프다고 울고 보채면 눈 앞이 캄캄해지기 마련입니다. 방콕은 수돗물 품질이 좋지 않아 대부분 생수를 사서 마십니다. 수돗물을 마시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식당에서 테이블 워터를 제공하는 곳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90% 이상은 식당에서 물을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물기 있는 음식은 상하기 쉬우니 비스킷 등 마른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폭염 대비 - 겨울(11~1월)을 빼면 더위 때문에 낮에 돌아다니는 게 너무너무 힘들 수 있습니다. 휴대용 손 선풍기, 모자, 선글라스, 땀 닦을 손수건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은 갈아입을 여벌 옷을 챙기는 것도 좋겠습니다. 햇볕 아래 있으면 금방 새카맣게 타고 피부가 따끔거립니다. 선크림으로 자외선을 막아 주세요. 특히 수영장에서는 흐린 날에도 선크림을 바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4. 개인위생 - 방콕에선 곳에 따라 화장실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비상용 휴지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개인용 손 소독제를 갖고 다니면서 손을 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야외 건 실 내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기가 달려들기 때문에 숙소에서 나갈 때 모기 기피제를 반드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모기 기피제는 휴대하고 다니면서 사용 설명서를 참고해 정해진 시간마다 덧뿌려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태국 모기에 물리면 한국 모기에 물린 것보다 더 가렵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물파스를 챙겨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퍼형 비닐팩을 두어 개 챙겨 넣으면 언젠간 꼭 쓸 일이 생깁니다.

태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모기 기피제입니다.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모기 매개 질병이 만연한 탓에 밖에 나가기 전 반드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5. 심심 타파 - 방콕에선 기다려야 할 일이 많습니다. 택시를 타면 길이 막히고 태국 사람과 약속을 잡으면 제시간에 도착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시켜도 매우 늦게 나올 때가 많습니다. 기다림에 익숙지 않은 한국인들에겐 태국의 느림은 견디기 힘든 문화적 차이입니다. 여기에 아이마저 심심하다고 울며 보채면 모두의 기분이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심심해지지 않도록 아이의 취향에 따라 간단한 놀거리를 챙겨 보세요. 진이는 색칠놀이를 좋아해 출동 가방에 색칠놀이 세트를 준비해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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