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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수 Oct 05. 2019

얘야 방콕 가자

아이와 함께 떠나는 방콕 여행

방콕은 매력적인 국제 도시입니다. 방콕만큼 아이와 함께 다양한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곳을 찾기도 어려울 거예요. 명절 귀성길 고향 가는 것보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고, 비싸지 않은 물가가 매력적이지요. 세계의 부엌이라고 불릴 만큼 맛있는 태국 음식과 여러 나라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외국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잔재미들이 길가에 널려있어요.  사철 춥지 않고 미세먼지 염려도 덜한 곳입니다. 이곳 방콕에서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외국인, 특히 외국의 아이들에게 더 친절한 태국인들의 도움까지 곁들인다면 추억은 몇 배 더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방콕의 허파라고 불리는 방까짜오 지역에 위치한 시나컨크언칸 공원. 이국적인 정취를 마음껏 느끼며 자전거 타기에 딱 좋다.

 방콕에 관한 선입견이 몇 가지 있습니다. 성인 남자들이 섹스 관광하러 오는 곳, 20대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등등. 그러나 여행자들의 천국 방콕은 아이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어트랙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가 뭘 알겠어’, ‘4~5세 때 일을 기억이나 하겠어’하는 생각은 반쯤은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릴 적 부모와 함께 친밀감을 확인하며 쌓았던 소중한 추억은 따뜻한 느낌으로라도 남게 마련입니다.   이 책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원하는 부모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방콕의 얼굴을 실로 다양합니다. 왕궁을 비롯한 구시가 지역이 갖고 있는 고색 찬연함과 수쿰윗 대로를 중심으로 한 휘황찬란한 빌딩 숲이 공존합니다. 중심가의 최고급 백화점은 세계 유수의 백화점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대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악취가 코를 찌르는 시궁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원하게 고가 위를 달리는 BTS 스카이트레인 아래로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꽉 막히는 교통체증이 존재합니다. 삭막한 콘크리트 덩어리일 것 같은 도시 곳곳에 엄청난 자연이 숨어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태국의 전통 놀이를 묘사한 그림입니다. 우리나라의 줄넘기와 똑같네요. 타일랜드 컬처럴센터 전시관에서 촬영했습니다. 


견디기 어려운 교통 체증에도 경적 울리는 사람 하나 없을 정도로 태국 사람들은 기다림에 무딘 모습입니다. 낯선 외국인에게 환하게 웃어주는 태국 사람들, 아이를 너무나 좋아하고 예뻐하는 나머지 처음 보는 아이에게도 스스럼없이 볼을 꼬집고 팔뚝을 꼬집으며 나락막막(น่ารักมากๆ :너무너무 귀여워)를 외치는 태국 사람들에게선 우리 부모님 세대의 정겨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옛 서양인들이 한국에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별명을 붙였듯이 태국에는 '미소의 나라(สยามเมืองยิ้ม:사얌므앙임)'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친근하고 생기 넘치는 태국 사람들의 마음씨를 잘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태국의 전통 무용인 '콘'에 등장하는 여인을 형상화한 인형.  타일랜드컬처럴센터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저와 함께 방콕의 이곳저곳을 미리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생후 20개월 아기였던 딸내미 '진이'가 6살 어린이가 되도록 아빠와 함께 직접 놀아본 곳들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재미있어할 곳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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