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회색고양이 Oct 21. 2019

시 <남기고 간 발자욱에 눈은 쌓이는가?>



남기고 간 발자욱에 눈은 쌓이는가?


그대 남기고 지운 발자욱에

온 그림자를 주고

슬픔 달래는 벽돌담 흰 눈이 맞붙은 골목

꿈속을 간다

멍든 발자욱 그 자리에 서고

바람만 스쳐도 매섭게 아픈

그 위로 속절없이 내려앉는 눈


가만히 가는 사람아

울지 말아라

울타리 너머로 노래하네

가뿐한 마음으로 저 홀로 간다

눈이 도로 얼어 멍든 발자욱 덮일 때까지








이전 11화 시 <찰나의 진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