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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색고양이 Nov 05. 2019

위로라는 상품

서로를 위함이 없는 일방향의 허무한 인사는

비어있기만 했다 위로라는 상품과 포장지는

커다랗고 소중한 관념으로 남겨졌다

텅 빈 가식과 존재도 없는 시계 속으로

끝없이 나오는 화사한 의식과 포근한 문장


우리는 아름답고 편안한 폭력 속에 자신을

소비하고 또 망각했다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은

모던과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애매한 웃음과

천연덕스러운 거짓된 슬픔. 우리는 아래로

내려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높은 인간의 날갯짓을 본다

이전 12화 시 <남기고 간 발자욱에 눈은 쌓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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