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박박 긁어서
탈탈 털었더니
머리는 빌 공(空)
가슴은 빌 허(虛)
몸은 바닥에 축 늘어지고
몸속에선 텅 소리 울리는 밤
그래도
지구는 돌고
휴(休).......................
숨 길게 내쉬며
새 날 기다린다.
하루 밤 사이
잡초보다 끈질긴 명(命)이
우리를 부르니
밤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저 멀리서 해도 다시 떠오른다.
그러면
몸은 다시 살아나고
삶도 다시 제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