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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는케이트쌤 Mar 17. 2021

1. 영어조기교육 할까요, 말까요?

태교때 부터 시작된 나의 영어 조기교육

나의 첫째,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은 이미 초등학교 영어 교과서 과정은 거의 마친 상태이다. 아마 많이들 그렇게 이야기할 것 같다.

“엄마가 영어를 잘하니까 그렇지...”

“외국에 다녀왔으니까 그렇지...”

“영어유치원 다녔으니까 그렇겠지…”


 정답을 말하자면 Yes & No이다. 엄마의 커리어 때문에  4세부터 6 까지는 뉴질랜드에서 정규 유치원과정과  5세부터 입학하게 되는 Primary School에서의 2 교육이  수혜였다. 하지만, 나의 아들의 영어교육은 태교때부터 내가 철저하게 계획하고 리드해 나간 노력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


 나는 5 때부터 영어를 시작한 영어조기교육의 수혜자이다. 어렸을 적에 바쁜 맞벌이 부부의 딸이었던 나는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요즈음 엄마들도 그렇듯이 할머니, 할아버지께 맡기면 힘드실  학원이나 학습지라도 하나  시키는 것이 예사이다. 지금도 여전히 브랜드를 유지하며 영어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윤선생 영어, YBM 시사 영어, ECC, 정상어학원등이 내가 거쳐갔던 사교육 브랜드 들이다. 조기교육을 시작한 덕도 있겠지만, 디즈니 공주만화와 당시 미국의 유아 프로그램이었던 Sesame Street 무척 즐기고 매일 보았다.


당시에는 묵직하고 커다란 비디오에 담긴 디즈니 공주만화들의 해적판을 아빠가 구해다 주셨다. 시사영어사에서 나왔던 Sesame Street은 세트로 구매하여 꾸준히 봤었던 기억이 난다. 두 프로그램 모두 노래를 달달 외울 정도로 정말 좋아하였었기에 발음도 금세 원어민 발음으로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만12세 이전에 발음연습을 많이 하면 구강구조나 안면근육이 영향을 받아 한국어만 하는 경우 보다는 훨씬 이득이다.


 고등학교 까지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대학과정부터 영어로 이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영국의 대학 커리큘럼의 영어를 따라잡는 데는 대학과정 1학년 1학기  반년만 걸렸을 뿐이었다. , 한국에서의 영어공부만으로도 충분히 해외 대학에서 따라갈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는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단하나, 영국발음은 입에 익지 않았다. 이미 미국식 캐나다식의 억양이 자리를 잡은  오래라, 억양을 영국식으로 바꿀 수는 없었다. 마치, 서울에서 오래 살던 사람이 커서 부산 사투리를 익힌다고 부산 토박이가   없는 것처럼...


 이렇게 영어공부에 최선을 다했던 엄마이다 보니, 내가 받은 혜택을  아이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 영어 말하기를   있는 문화센터에 등록하여 2~3회는  엄마 목소리로 영어를 듣도록 했다.


 아이가 태어나서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팝송도 많이 들려주고, 특히 내가 어려서 좋아했던 Sesame Street의 Elmo가 나오는 Elmo’s world를 보여주었다. 캐릭터 인형도 사서 함께 친해지고 아이가 못 알아듣더라도 꾸준히 영어듣기에 노출시켜 주었다. 그렇게 만4세까지 듣기 위주로 영어를 배우던 우리 아이는 만 3세 11개월에 뉴질랜드에서 해외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원어민 친구들을 만들며 적응할 수 있었다.

 사실, 한국에서는 듣기만 많이 하고 따라하는 정도였었기 때문에 강요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5 전후에 글쓰기를 가르쳐야 하겠다는 생각에 한글쓰기도 완성이 안된 시기였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 도착하고서 외출하던 첫날, 쇼핑몰에서 우연히  금발머리 외국인 친구에게 “Hi, my name is Aaron!”이라고 당당하게 소리치던 우리 아이였다. 처음 겪은 낯선 환경에  한달 동안은  하던 ‘이불에 지도 그리기 하기도 하고 두어 번은 영어로  알아들어서 답답하다고도 했지만, 유치원을 마치고 돌아온  집에서 함께 파닉스를 붙들고 유치원 과제를  나가 면서 적응하기를  3개월 만에 아이는 유치원 생활을 즐기게 되었다.

 그렇게 10개월이 지나면서는 영어로 글도 쓰고, 당시 같은 유치원에 다니던 5명의 한국아이들  유일하게 뉴질랜드 원어민 친구의 생일 초대장을 받았다. 그만큼 언어의 혜택으로 국적 관계없이 친구관계를 넓힐  있었다. 당시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한국아이들도 많았지만, 집에서 한국어만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영어는 조금 뒤쳐질 수밖에 없다. Bi-lingual (양쪽 언어를 모두 쓰는) 장점을 제대로 누리고자 한다면  언어 모두를 함께 공부하도록 집에서도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서 영어파닉스를 잡으면서 놓치지 않았던 것이 한글 쓰기였다. 지금은  가지 언어 이상을 완벽하게   아는 사람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가지 모두를 놓칠  없다.

웰링턴에 있는 질란디아 에서

그렇게 뉴질랜드의 Primary 1학년까지 하고 나니, 한국에 왔을 때는 이미 초등학교 교과서는 너무나 쉬울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초등학교 입학 6개월 전에 한국에 도착하여 누리과정을 따라잡으면서, 지금은 국어도 ‘그리스 로마신화’나 ‘삼국유사 삼국사기’정도로 따라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집에서 엄마와 아빠와 함께 노력하면서 공부를 쌓아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상황아래 나에게 영어 조기교육이 필요하다고 묻는 다면 나는 “Absolutely!!” 라고 대답할 것이다. 태교때부터 계획하며 실천해 왔던 엄마가 오죽하겠는가… 물론 우리 아이의 경우 해외유학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었지만, 하루 6시간 정도만 영어를 쓰고 뉴질랜드에서도 집에서는 한국어를 썼기에 영어유치원을 활용하거나 꼭 영어유치원이 아니더라도 하루1~2시간 정도 영어를 듣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서네 유튜브 영어공부법’ 같은 책을 보더라도 영어듣기 노출이 얼마나 중요하고 영어교육의 기틀이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지금 알파세대 친구들은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어파닉스가 가능해야 수월한 중국어기에 나의 아들은 영어는 유지하면서 중국어를 엄마와 함께 배워나가고 있다.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광동어를 구사하던 나는 만다린 즉 중국 본토 언어를 배워보는 것이 꿈이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허덕이고 있다. 유독 나에게는 배우기 어려운 언어이다.)

 이렇게 선행이 된 상태에서도 나에게는 늘 고민이 있다. 현 상태를 유지해 주기 위한 교육과 동기부여를 꾸준히 자극해 주는 것. 그리고 다른 과목들을 공부하는 동안 영어에도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확보해 주는 것이다. 조기교육을 한다고 해서 영어에 대한 고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빨리 시작했다면 그만큼 꾸준히 유지하거나 더 실력을 상승해야 할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조기교육은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 책을 통해 엄마들이 많이 궁금해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15년 이상 아이들을 꾸준히 가르쳐 본, 그리고 내 두 아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적어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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