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왜 그토록 어린 제게서 엄마를 데려가셨나요? 꼭 그러셔야 했던 이유라도 있었나요?
아버지는 저를 정성으로 키워 주셨고 주변의 많은 이들의 기도와 보살핌으로 부족함 없이 잘 교육받고 자랐어요. 운 좋게도 원하던 곳에 취업했어요. 착하고 자상한 남자와 결혼도 했어요.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 깊은 슬픔. 엄마가 제 곁에 없어서 겪어야 했던 상실감과 허망함은 사라지지 않아요.’
‘주님! 저는 아이를 가지고 싶지 않았어요. 저 또한 엄마처럼 어린 자식을 두고 너무 일찍 주님 곁으로 가버리면 어쩌나, 두려웠어요. 남편에게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곤 했어요. 아이를 원했던 남편에게 가혹하게 상처를 주었어요. 가슴이 아팠지만 부족한 저는 어쩔 수 없었어요.’
‘주님! 오늘 태중에 새 생명이 잉태되었음을 알았어요. 저는 너무 두려워요. 그리고 주님이 원망스러워요.’
‘엄마 없는 입학과 졸업 사진들. 엄마 없이 경험했던 초경의 당황스러움. 엄마 없이 보낸 20살 생일. 엄마와의 여행을 자랑하는 친구를 보며 느꼈던 절망감, 무력감. 많은 이들의 축복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장에서 혼자만 느꼈던 짙은 쓸쓸함과 우울. '
'이 모두가 아직도 생생하게 제 가슴에 고통으로 남아 있는데, 이런 제가 어떻게 엄마 없이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고 키울 수 있을까요? 주님 저는 지금 너무 혼란스럽고 무섭고 절망스러워요. 제게 길을 보여주세요.’
대학 병원으로 약사로 근무하는 세경.
세경은 초등학교 입학을 며칠 앞둔 날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었다. 입학식에 입고 갈 새 옷을 사러 가는 길이었다. 뒤에 앉았던 세경은 멀쩡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운전하던 엄마는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 안에서 사망했다.
구급차를 따라가는 경찰차 안에서 목 놓아 울며 엄마를 찾던 세경은 지쳐 잠이 들었다. 그리고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연신 머리를 쓰다듬던 아빠의 모습. 세경에게 남아 있는 그날의 마지막 기억이다.
대학 교수였던 아빠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끝내 재혼하지 않고 혼자 정성스럽게 딸을 키웠다. 종종 이모와 고모가 번갈아 가며 세경의 엄마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경은 늘 혼자라는 기분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는 모범생. 성당에서는 신앙심 깊은 자매. 취업한 직장에서는 친절한 약사님. 아버지에겐 착한 딸. 남편에겐 다정한 아내.
부족함 없이 완벽해 보이는 세경. 하지만 아무도 그녀가 엄마 없는 세상에서 깊은 고통을 인내하며 내면의 깊은 우울과 슬픔을 숨기며 살아왔음을 모른다.
원하지 않았던 뜻밖의 임신. 그동안 세경이 켜켜이 쌓아두었던 슬픔과 우울 두려움이 한꺼번에 솟아올라 그녀를 집어삼켰다. 기도를 마친 세경은 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예배당으로 들어오던 주임 신부님이 세경을 알아보고 가볍게 손을 흔든다. 세경은 환하고 눈 부신 빛이 자신에게도 쏟아지는 걸 보고 그 자리에서 맥없이 픽 쓰러졌다.
“자매님”
다급한 신부님의 목소리가 아득하다.
8 years old
“세경아 여기 봐봐 그렇지 한둘 셋!”
엄마 아빠 사이에서 세경이 환하게 웃는다.
“우리 세경이 정말 공주처럼 예쁘다!”
사진을 찍어주다 말고 이모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엄마가 입학식 기념으로 사 준 거야!”
소매와 밑단에 하얀 주름장식이 달린 회색 체크 원피스에 빨간 베레모를 쓴 세경이 깜찍하게 웃었다.
“우리 세경이 입학 축하해!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잘 지내!”
곱게 차려고 입은 엄마가 세경을 가볍게 안아 주었다.
“자 이제 찍어요. 미소 한둘 셋!”
세경은 책상 위에 놓인 엄마 아빠 사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입학식 사진을 바라보다 잠이 들었다.
14 years old
10월의 가을볕이 부드럽게 거실에 드리우는 금요일 오후.
“우리 딸 너무 고생했지? 어서 와.”
현관을 들어서는 세경을 엄마가 반갑게 맞아줬다. 세경은 가방을 소파에 던져 버리고 거실 바닥에 큰 대자로 누웠다. 어디서 인가 소년합창단이 부르는 아베 마리아가 나지막하게 들려온다. 부엌에서는 간식 준비를 하는 엄마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세경의 눈꺼풀이 스르르 감긴다.
“딸! 눈 좀 떠 볼래?”
엄마가 가만가만 세경을 깨웠다. 엄마는 세경을 일으켜 세워 식탁으로 이끌었다. 새하얀 생크림 케이크 위에 빨간색 초 하나가 불빛을 밝히고 있다.
“무슨 날?”
세경이 의아한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봤다.
“우리 딸 여자 된 거 축하하는 거지. 아장아장 걷던 아이가 어느 사이 이렇게 예쁜 아가씨로 자랐네! 어서 불 꺼.”
세경은 작게 ‘후유’ 소리를 내며 촛불을 껐다.
“엄마가 항상 응원해. 사랑해!”
엄마가 보라색 리본으로 묶인 작은 은빛 상자를 내밀었다.
“선물 어서 열어 봐.”
“와! 예쁘다.”
장밋빛 골든 체인 끝에 붉은 하트가 앙증맞게 매달린 목걸이가 세경의 손끝에서 반짝거렸다.
20 years old
세경이 가고 싶던 대학에 합격하던 날. 부모님은 조촐한 축하 파티를 준비했다. 이모와 고모가 함께 참석한 저녁 식사 모임. 세경이 좋아하는 집 근처 중식당. 요리들이 나오고 축하와 칭찬 격려와 응원의 덕담들이 오갔다.
“주인공도 한마디 해야지.”
이모가 세경에게 눈을 찡긋했다.
“고3 일 년은 정말 힘들었는데 결말이 좋아서 다행이에요. 그동안 내 짜증 다 받아주고 새벽에 일어나 아침 도시락 싸고 아침잠 많은 딸내미 깨워 학교까지 매일 데려다주고, 밤이면 학원으로 데리러 오느라 고생한 엄마. 미안하고 고마워요.”
“아빠는 아무것도 이바지한 바가 없나 보네.”
고모가 아빠의 어깨를 툭 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세경아 섭섭하다.”
아빠가 점잖게 말했다.
“아빠도 고맙죠. 아침마다 절 위해 기도한 거 다 알아요. 고모도 이모도 다 고마워요.”
“우리 딸 다 컸네. 진짜 축하해!”
엄마가 꽃처럼 웃었다.
“자 오늘 같은 날은 세경이도 맥주 한 잔 정도는 할 수 있지?. 모두 건배!”
고모의 제안에 모두 잔을 들었다.
“세경이의 행복한 대학 생활을 위하여!”
이모가 핸드폰을 꺼냈다.
“모두 모이세요. 이런 날은 기억에 남겨야지. 자 하나 둘 셋!”
아직은 쌀쌀하지만 봄이 오려고 밤이 점점 짧아지고 있던 때. 세경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했다.
27 years old
세경은 자신의 방 피아노 위의 사진들을 찬찬히 쳐다봤다.
백일, 돌, 유치원 입학과 졸업.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대학교 입학과 졸업. 액자 속 사진에서 세경은 작은 아기에서 27살의 빛 나는 청춘이 되었고 부모님의 얼굴에는 지난 세월의 흔적들이 하나둘 쌓여가고 있었다.
다음 달이면 세경은 낳고 자란 이 집을 떠나 새로운 자신만의 가정을 꾸린다. 성당의 청소년 캠프 봉사 중 만난 희찬과의 결혼. 중학교 국어 교사인 그는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다. 엄마도 아빠도 희찬을 참 좋아한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이모 고모 삼촌들 친구들 모두 세경과 희찬의 결혼에 진심으로 기뻐했다. 요즘 보기 드문 착한 남자 착한 여자 커플이라며 세계 평화에 손톱만큼의 기여는 했다고 농담하는 친구도 있었다.
세경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그러나 결혼식이 가까워질수록 부모님과 물리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존재가 됨이 문득 섭섭하고 아쉬웠다.
세경의 제안으로 결혼 전 엄마와 딸은 단둘이 여행을 갔다. 자신보다 더 허전하고 서운할 엄마를 위한 세경의 선물이다. 제주도에서의 3박 4일 동안 세경은 엄마와 줄곧 팔짱을 끼고 다녔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자상하고 친절했다. 그냥 엄마가 좋아하는 걸 다 해주고 싶었다. 행복하고 기뻐하는 엄마를 보면 자신도 행복하고 기뻤다. 그동안 엄마가 자신에게 늘 그런 마음이었음을 잘 안다. 여행 마지막 날 밤. 엄마는 세경을 꼭 안으며 말했다.
“딸 행복하게 잘 살아. 그동안, 이 엄마의 기쁨이고 행복이고 자랑이었던 거 알지? 고마워. 사랑해!”
세경과 희찬은 결혼했다. 성당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경건하고 우아했다. 신부는 아름다웠고 신랑은 듬직했다. 부모님은 온화했고 하객들의 축하는 열렬했다.
30 years old
세경이 엄마가 되었다.
가족들의 축복 속에 3.2킬로의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엄마와 아빠를 고루 닮은 사랑스러운 아기였다. 24시간이 넘어가는 진통 중 잠시 통증이 가라앉을 때면 세경은 엄마가 생각났다.
’ 엄마도 나를 이렇게 세상에 내놓았구나.‘
세경의 눈물은 분만의 고통 때문이 아니었다.
아기는 세경이 그러했듯 무럭무럭 잘 자라 백일이 되었고 걸음마를 떼고, 말하고 유치원에 갔다. 세경은 굳건해졌고 인내심이 생겼다. 세경의 부모는 인자한 할아버지 할머니로 늙어갔다.
40 years old
겨울의 길목에 다가서는 11월 초. 바람이 쌀쌀하지만 화창한 토요일 점심.
어느새 모습마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버린 부모님. 중년이라 하기엔 나이 들고 노인이라 하기엔 어색한 고모 이모 삼촌들. 키가 훌쩍 자라 제법 학생티가 나는 세경의 딸 제나. 그리고 희찬과 세경 부부. 가족들이 엄마의 칠순을 축하하러 세경의 집에 모였다.
세경은 그리 뛰어나지 않은 음식 솜씨에도 불구하고 손수 엄마의 생일상을 차렸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굴을 넉넉하게 넣고 미역국을 끓였다. 찹쌀과 팥을 넣고 밥을 했다. 잡채, 삼색나물, 깻잎, 호박, 연근으로 부친 3가지 채식 전. 문어와 전복으로 만든 냉채, 당근과 감자, 토실한 밤과 대추가 듬뿍 들어간 갈비찜, 생굴을 넣고 무친 겉절이.
엄마가 세경의 생일이면 해줬던 음식들. 이번에는 세경이 며칠에 걸쳐 조리법을 찾고 장을 봐서 만들었다. 희찬과 제나는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야만 영접할 수 있다는 딸기 시루 케이크를 모셔 왔다.
초를 밝히고 모두가 축하 노래를 불렀다. 엄마는 행복한 표정이다. 음식이 차려지고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케이크와 차가 나오고 세경이 축하 꽃바구니와 선물을 가지고 왔다.
은빛 체인에 나비 한 마리가 달려 있다. 작지만 빛나는 다이아몬드 조각들이 나비의 날개마다 박혀 반짝였다. 세경은 조심스럽게 엄마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 주며 말했다.
“엄마 고마워요. 이 나비는 엄마야. 우리를 행복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빛나고 아름다운 나비. 고마워요! 우리 곁에서 오래오래 함께해 줘요.”
60 years old
봄 햇살이 따사롭다. 나무들의 파릇한 새순에 물이 오르고 튤립과 수선화 철쭉 벚꽃이 서로의 자태를 뽐내며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이 공원으로 나들이 나온 근처 유치원 꼬마들의 머리 위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세경은 휠체어를 잠시 세우고 엄마의 옷매무새를 살짝 바로잡았다. 여전히 곱고 깔끔한 엄마. 부쩍 다리에 힘이 빠져 산책이라도 하려면 휠체어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날이 너무 좋지? 한 바퀴 돌고 저기 벤치에서 차 마시자.”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세경은 천천히 휠체어를 밀며 엄마가 생동하는 봄날의 이모저모를 모두 경험하길 바랐다. 그리 크지 않은 집 근처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데도 30분이 걸렸다. 햇볕이 잘 드는 쪽에 휠체어를 고정하고 세경은 벤치에 앉았다. 가방에서 유자차가 담긴 보온병과 잔 꽃들이 수 놓인 다포에 싸 온 찻잔 2개를 꺼냈다. 제나가 유럽 여행에서 사 온 그리 크지 않은 잔이다.
두 손으로 차를 받아 든 엄마가 그리 뜨겁지 않은 차를 ’ 호호‘ 불며 입으로 가져갔다. 세경은 자신 것도 한 잔 따랐다. 유치원 꼬마들은 어느새 돌아갔고 점심시간이 가까워서인지 산책 나온 사람들도 별로 없다. 공원은 조용하고 새소리만 간간이 들렸다.
“이렇게 밖에 나오니까 좋지? 요즘은 봄날이 너무 짧아. 더워지기 전에 자주 나와야 해.”
이제 세경의 머리도 희끗희끗하다. 퇴직하면서 세경은 남은 노후를 연로한 엄마를 돌보며 함께 보내려고 자신이 낳고 자랐던 부모님 집 근처로 이사를 했다. 남편도 흔쾌히 따라줬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거동이 나날이 불편해지는 엄마를 도와주기 위해 요양 보호사가 매일 오지만 세경의 하루 일과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엄마와 함께 지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시간은 참 빠르게 흘렀다. 젊고 상냥했던 엄마는 혼자서는 외출도 어려운 힘없는 노인이 되었고 이제 자신도 더 이상 젊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훅 흘러버린 시간은 찬찬히 들여다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켜켜이 쌓여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 엄마는 늘 자신의 곁에 있었다. 이제 엄마가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거 같다.
“엄마 사랑해!”
세경이 몸을 굽혀 야윈 엄마의 뺨을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세경은 고요히 누워 눈을 감은 엄마의 손을 양손으로 꼭 쥐고 기도했다.
“주님 사랑하는 엄마를 주님 곁에 보내드립니다. 잘 부탁드려요. 엄마! 나의 엄마가 되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사랑해요. 이곳은 걱정하지 말고 사랑하는 주님 안에서 행복하게 편히 쉬세요.”
세경은 소리 없이 울었다. 어디선가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 만족하니? 엄마와 함께한 인생. 이 정도면 충분하지?”
“네 감사합니다!”
세경이 읊조렸다.
“저도 감사합니다.”
엄마의 목소리다. 젊은 엄마가 세경을 웃으며 쳐다봤다. 그리곤 눈부시게 밝은 빛 속으로 사라졌다. 세경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세경이 눈을 떴다.
“이제 정신 들어?”
근심 가득한 희찬이 뚫어져라 세경을 쳐다보며 물었다.
“여기가 어디야 엄마는?”
“무슨 소리야? 세경이 너 성당에서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 온 것 기억 안 나? 너 영양실조에 과로야. 너무 곤히 자서 의사가 깨우지 말랬어.”
“모든 게 꿈이었다고?”
세경은 엄마와 함께했던 너무나 생생했던 긴긴 시간이 모두 꿈이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내가 이러고 얼마나 잤는데?”
“꼬박 하루.”
세경은 갑자기 아기가 걱정됐다.
“희찬 씨 아기 괜찮아?”
“응 아무 이상 없대. 큰일 날 뻔했잖아. 왜 그동안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냥.”
희찬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너 괜찮아 아이 가지는 거 별로였잖아.”
“아니 나도 좋아.”
세경은 가슴 깊은 곳에 있던 슬픔이 엄마와 함께 환한 빚 속으로 사라졌음을 알았다.
’ 주님 저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저를 기나긴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경은 조용히 감사 기도를 했다.
당신의 신은 당신의 모든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그 방식이 너무나 창의적이라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잘 살펴보세요. 당신의 바람이 어떤 식으로 세상에서 펼쳐질지. -미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