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건교사회는 수당거부 시 최소 4년간 인상 추진을 못해 그 손실이 더 크다고 했다. 한 번 인상되면 같은 건으로 3년간은 인상이 불가하다고 한다. 수당을 받을 수도,받지 않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작년 담임수당은 13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보직수당은 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특수교육수당은 7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교장교감직급보조비는 5만 원씩 인상되었다.
작년에는 비교과 교사만 수당이 인상되지 않아 슬픈 연말이었다면 이번엔 수당인상이 겨우 일만 원이어서 슬프다.
남편에게 말했더니 엄청 좋아한다. 자기 용돈 일만 원 인상해 주란다. 나는 당신 삼천 원, 나 삼천 원, 애들 각각 이천 원씩 나누자고 했다. 작은 아이가 그건불공평하다며 이천 오백 원씩 똑같이 나눠야 한단다. 큰아이는 고작 이천 오백 원 자기는 안 받겠단다. 작은 아이가 큰 아이에게 그냥 받아서 자기 주란다. 나와 남편도 뒤질세라 받아서 우리에게 주라고 아부했다.
그런데 왜 내 돈을 나눠?
"에라, 인간들아! 벼룩에 간을 빼먹냐?"
수당 인상 일만 원은 코미디가 맞다. 온 가족을 웃게 하니까.수당 일만 원 인상이 비단우리 가족만 웃게 하지는 않았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