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용품을 선택하는 백설이

모든 여성들이 원하는 월경용품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by 민들레

월경용품 이야기


오늘 우연히 인어집에 갔다가 다양한 월경용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인어가 먼저 다회용 월경대를 보여줬어. 생김새는 일회용 월경대랑 비슷한데, 천으로 만들어져 있었어. 다회용 월경대 날개 부분에 똑딱단추가 있어서 팬티에 고정하면 되는 월경대였지.

다회용 면월경대

인어는 말했어.

"일회용 월경대는 한번 사용하고 버리지만, 다회용 월경대는 빨아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

나는 다회용 월경대를 만져봤어. 부드러웠어. 나는 인어에게 말했지.

"인어야, 난 일회용 월경대가 사용하기 편할 것 같아. 다회용 월경대는 빨아야 하니까 좀 귀찮아."

그러자 인어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말했어.

"근데 백설아, 일회용 월경대를 만드려고 숲의 많은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있어. 그리고 사용 후 쓰레기가 돼서 소각할 때 다이옥신 같은 해로운 화학물질이 생기기도 한대. 그리고 땅에 묻으면 분해하는데 무려 500년이나 걸린다더라. 일회용 월경대가 질염이나 가려움증, 월경통을 유발한다는 뉴스도 본 적도 있어. 나는 좀 번거롭더라도 다회용 월경대나 월경팬티를 사용하고 있어."


"월경팬티? 그게 뭐야?"

월경팬티

인어가 월경팬티를 보여줬어. 팬티 안에 월경대가 붙어있는 형태였어. 보기엔 그냥 팬티처럼 생겼는데 속에 흡수층이 있어 월경혈을 흡수하는 특별한 팬티였어.

나는 걱정되어 물었어.

"근데 인어야, 팬티 밖으로 월경혈이 새지 않을까?

인어는 웃으며 말했어.

"걱정 마. 방수처리 되어 있어서 월경혈이 밖으로 새지 않아. 속옷처럼 그냥 입고 축축해지면 다른 걸로 갈아입으면 돼."

정말 신기해서, 인어랑 팬티 흡수층에 물을 조금 뿌려봤어. 정말 물이 잘 흡수되고 팬티 밖으로 새지 않더라고. 너무 신기했어. 누가 이런 걸 만든걸까?


그때, 땡땡땡땡! 종이 네 번 울렸어. 4시였어. 인어가 미안해하며 말했어.

"백설아, 미안! 나 수영장 갈 시간이야."

나는 깜짝 놀라서 물었어.

"인어야, 너 월경 중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수영장 가? 수영장 물에 월경혈이 퍼지면 어떻게 해?"

그러자 인어는 상자에서 무언가 꺼내 보여줬어. 탐폰과 월경컵이었어.

"이건 탐폰, 이건 월경컵이야. 모두 질 안에 넣어서 사용하는 거야.

탐폰은 솜으로 만들어진 일회용품이고, 월경컵은 말랑말랑한 실리콘 재질로 되어 있었어. 월경혈이 월경컵에 모이면 비우고 씻어서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

나는 탐폰과 월경컵을 질에 넣는다는 것이 두렵고 무서웠어.

"인어야, 탐폰과 월경컵을 넣을 때 아프지 않니?"

"사용법만 잘 알면 아프지 않아. 그런데 나도 아직 월경컵은 사용해 본 적 없어. 탐폰은 가끔 써봤지."


월경컵과 탐폰


나는 다시 물었어.

"그런데 월경용품 사려면 돈이 많이 들지 않아?"

"백설아, 그래서 여학생들에게 월경용품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어."

"정말?"

"응. 몇 년 전에 돈이 없어 월경대를 사지 못하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깔창을 생리대 대신 쓴 일이 뉴스에 나왔었어."

"말도 안 돼... 그런 일이 진짜 있었어?"

"응. 그래서 이제는 학교나 지자체에서 월경용품을 살 수 있게 지원해주고 있어. 정말 다행이지."

"그러게... 너무 다행이다."

나도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월경대가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는 다른 나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어. 월경대를 준비하지 못해 학교를 못 간다니 정말 너무 속상해. 자신의 의지로 월경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모든 여성들이 월경용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날이 어서 빨리 오면 좋겠어.


나는 그날 집에 가서 인어랑 했던 이야기를 아빠에게 들려줬어. 그리고 아빠랑 인터넷 쇼핑몰에서 다양한 월경용품을 함께 구입했어. 제품이 도착하면 사용해 보려고. 그중에서도 월경팬티가 제일 편할 것 같아서 먼저 써보려고 해.



*여성은 사춘기부터 시작해서 40년 가까이 월경을 한다. 여성들은 자신이 원하는 월경용품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 학생들이 다양한 월경용품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월경용품을 사용할 수 있게 교육해야 한다.


*이 이야기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여성의 몸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하기를 바라며 수업용으로 제작한 이야기다.


*일상에서 생리대, 생리컵, 생리팬티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월경을 존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이야기와 수업시간에는 월경대, 월경컵, 월경팬티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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