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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안테스 Jul 26. 2022

견디는 것의 숭고함

타인과의 관계

견디는 게 우스운가요.

견디는 것이 어떤 것인 줄 아나요.

견뎌보라고 쉽게 말하고,

너만 힘든 거 아니라고 말해버리면,

견디는 것이 너무 과소평가된다.


견디는 것 자체가 숭고한 일이다.


견딘다는 말은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보여도,

버텨낸다는 말이다.

견디는 순간의 힘듬과 고통을 아무도 모를 테니,

어떤 응원과 위로도 없다.

결과에는 환호와 탄성이 있어도,

견디는 과정에는  없다.

그 괴로웠던 지점과 순간을 나만은 알고 있다.


그 순간의, 하루의, 일주일의 견딤이 모여

현재가 되었다.

견디어 내고 있다는 것은 대견한 일이다.

그것만으로 칭찬받을 일이다.


결과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

견디는 것의 목표가 승리가 아니어도 된다.

그렇게 하루를 버티어 줘서 고맙다.

하루를 견디어 줘서 고맙다.

견뎌보라고 무심코 말해서 미안하다.

진즉 알아봐 주지 못해 미안하다.

네가 견디어 낼 순간을, 하루를, 내일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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