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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치에이터 Pitchator Sep 03. 2024

프리미어리그 1호

박지성이 던져준 꿈

언론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던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입단 소식. 나의 축구에 대한 관심은 2002 월드컵에서 시작되었지만, 박지성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입단은 나에게 새로운 꿈을 제시해 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태국에서 생활하던 시절, 그곳의 축구 열기는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뒤지지 않았다. 매 주말마다 느껴지는 축구 열정은 마치 유럽 못지않았다.


태국은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축구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도도 높았다. 주말마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레스토랑 곳곳에서 축구 중계를 놓치지 않고 틀어주는 모습이 당연했다. 팬들은 간단한 식사와 함께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즐겼고, 그 열기는 쉽게 잊을 수 없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팬들이 가장 많았다. 더비 매치가 있는 날이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티비에서 보던 영국 팬들 못지않게 열정적이었다.

태국에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걸 볼 수 있다


특히 박지성 선수가 선발로 나서는 날이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뿌듯해졌다. 그가 좋은 활약을 펼칠 때면 자부심이 차오르고, 친구들에게 “Park is the best!”라며 자랑스레 외치곤 했다.


그렇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매주마다 놓치지 않고 챙겨보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져갔다. 축구를 통해 만나는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 축구 외적인 요소들까지,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지면서 축구의 진정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프리미어리그부터 월드컵, 그리고 K리그까지, 축구에 대해 알아갈수록 축구 산업에서 일하고 싶은 나의 열망은 더욱 강렬해졌다.


“그래, 나도 언젠가 저기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일하는 일원이 될 거야.”


축구는 이제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나의 미래가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이 열정을 직업으로 삼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먼저 방향을 잡고, 그 길을 향해 걸어가기로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스포츠 관련 학과로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 대학에서 스포츠 산업에 대해 배우며, 점차 나의 꿈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일하는 그날을 준비하기로 했다.



내 앞에 펼쳐질 여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축구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기에, 멈출 수는 없었다.




사진 출처 : https://sports.news.nate.com/view/20180709n0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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