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없는 남녀

부모님의 러브스토리

by 똘맘

나의 흙수저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 앞서 우리 부모님의 소개를 먼저 해야 된다.



아빠의 이야기

4남 1녀, 5남매 중 막내,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랄 것 같은 우리 아빠는 7살때 아빠가 (나에겐 할아버지) 돌아가셨다. 아빠의 얼굴을 떠올려 보고 싶어도 떠올 릴 수 없는 그런 나이였다. 제일 큰 형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아빠가 11살때 조카가 태어났다고 한다. 그때부터 아빠의 엄마, 나에게는 할머니가 되시는 분의 사랑은 손주에게로 옮겨져 11살때부터 아빠는 혼자아닌 혼자 커야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어리고 어린 초등학교 4학년, 관심 주는 이 하나 없이 세상에 던져졌다. 집안 환경도 잘사는 편이 아니라 아무도 아빠의 진로에 대해서 관심 가져주는 이 없었다. 그렇게 공고까지 무사히 졸업하고 막노동같은 일을 하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았다.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도 돈 한푼 없고 챙겨주는 이 없이 결혼 한 누나네 집에서 눈치를 보며 몇일간을 신세졌고 그에게 가족의 정을 듬뿍 받을, 아니 하루동안 쉴 수 있는 마음 편한 곳은 없었다. 군대 복무를 마치고 무작정 정처 없이 서울로 올라와 세탁소 일을 배웠다. 그러던 도중 그녀를 만났다.


엄마의 이야기

1남5녀, 6남매 중 차녀, 엄마(나에게 외할머니)가 한번의 유산 끝에 낳은 첫째 딸 다음, 그 후 아들이 태어나길 바라던 집에서 태어난 둘째 딸, 그 뒤로 바로 나온 셋째 아들, 귀중한 첫째 딸과 더 귀중한 아들 사이에 낀 61년 생 차녀에게는 사랑을 받고 응석을 부리는 것 보다는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하거나 동생을 돌봐주어야 하는 일들이 더 컸다. 본인이 싫은 일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아마 그 속에서 행복을 얻으라는 개똥 철학들이 작용했는지 동생을 돌보는 일에 대해 받아 들여야 했고 나름 열심히 살았었다. 드디어 20살이 되는 때, 대학에 대한 욕심이 있어 전문대라도 가겠다고 선언했다. 첫째 언니는 대학을 포기 했었지만 본인은 더 나은 삶을 추구 하고 싶어서 부모님의 언짢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진학했다. 졸업한 이 후 서울로 올라와 일자리를 잡게 되었고 고모네 집에 얹쳐 더부살이 하게 되었다. 엄마가 서울로 갈때 할머니는 엄마를 혼자 보내지 않았다. 큰언니와 남동생과 그 밑에 여동생을 서울로 유학을 보냈다. 고모네집 작은 쪽방에서 4남매가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엄마는 서울에 올라와서도 부엌떼기 였다. 동생들 도시락을 하루에 2개씩 싸주어야 했고 본인의 일도 해야 했다. 대학을 못 간 큰언니와는 트러블이 잦았다. 아마 자매 사이 어쩔 수 없는 질투 심이 더해졌을 것이라고 생각 된다.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도중 그를 만났다.


어느날, 여자는 술취한 아저씨가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느꼈고 아무 다방이나 들어가서 혼자 앉아 있던 남자에게 남자친구인 척을 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소동이 지나간 후 그 혼자 앉아 있던 남자는 작고 통통한 그녀가 귀여웠는지 연락을 하며 지내고 싶다고 연락처를 달라고 했고 그 만남이 우리 부모님의 영화 같은 첫 만남이다.


갈곳 없는 돌봄이 필요한 남자, 지긋지긋한 집에서 벗어나 갈곳을 찾고 싶은 천성이 돌봄인 여자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500만원의 빚으로 세탁소에 딸린 방한칸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는 중에 불운인지 행운인지 아기가 생겼고 아이를 낙태할 수 있는 돈이 없어서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남자는 나를 두고 어디론가 훨훨 날아갈 것 같은 여자의 날개옷을 훔쳐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 회사를 가려는 여자에게 화를 내었고 하루종일 세탁소에 있게 하였다. 여자는 그 속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세탁소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러는 도중 아이의 출산예정일이 가까워졌다. 아이는 난산이었고 제왕절개 수술이 필요한 상황였는데 그 비용이 없어 남자의 형에게 돈을 빌려서 아이를 출산 했다. 그 후 결혼식을 올렸고 그렇게 부부가 되었다.


이 부부에게 아이의 출산은 책임을 져야 하는 새로운 도전이자 무거운 짐이었고, 그 짐을 짊어 지기 위해 안먹고 안입기 시작하며 돈이라는 힘을 기르기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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