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미니 은퇴를 기약하며...
사랑받은 것들은 어디든 티가 난다. 잡인터뷰(Job Interview)를 해보면 이 사람은 자기가 있었던 조직에서 또는 가정에서 사랑받고 인정받았던 사람인지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크게 상처 받지 않는다. 방어적이지 않다. 훗 하고 털고 일어난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친절한 조언"이란 명목으로 다른 사람을 구속하거나 바꾸려고 한다. 직장에서 흔히 겪는 일이다. Constructive Criticism이라고 부르지만 개선을 위한 비판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비판이 정당하지는 않다.
조직은 늘 시기심과 무능한 이들의 불평으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이 불평과 비판은 늘 Constructive 하다기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하며 주관적이고 이기적이다. 이들의 비판은 소비적인 논쟁으로 이어지거나 이에 같이 휩쓸리기 마련인데 이를 적절히 차단하는 것도 기술이다. "나라면 말이야..."라고 이 비판만을 일삼는 사람들과 한 배를 탈것인지 아니면 과감히 그 배에서 내리고 다른 이동 수단으로 갈아탈 것인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
누가 뭐라하든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있다면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고 쓸고 닦아라. 그것이 자식이건, 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건, 계속 들여다보아야 한다. 먹고살아야 해서 하는 일 외에 책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면 하루에 한 번 일기라도 쓰듯이,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면 사진 출품 전을 기획해 본다든지..... 일과 일사이에 작은 Mini Retirement 기간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문화센터에서 뭔가를 가르쳐본다든가, 내가 하고 싶었던 분야에 자원봉사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다.
관심받고 예쁨 받는 것들은 늘 반짝인다. 나무로 만들어진 물건들처럼, 쓰다 보면 생기는 작은 흠집들은 자주 만져주고 닦아주고 보듬어주며 그 흠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틈이 채워지고 윤이 난다. 오랜 세월을 견딘 앤티크 가구의 반질 반질한 윤기는 그렇게 태어났으리라. 너의 이름도, 너의 눈빛도 너의 자신감도 그런 보살핌 속에서 더욱 빛나게 되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