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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수 Jan 26. 2022

겨울 위양지에서

-봄날의 이팝꽃을 기다리며

이팝나무 흰꽃이 피는 봄날이면

꿈속을 거니는 것 같다는

오랜 벗의 말에

봄을 기다리지 못하고 찾아간 

겨울날의 위양지

먼 옛날 신라시대

백성들을 위해

농사 지을 물을 공급했던 저수지라 했던가

서로 위해주며 살던 그 시절 온기를 찾아

사람들이 쉼 없이 찾아드네 

오리들이 평화로이 헤엄치고

산책로에 줄지어 선 아름다운 나무들

붉은 해가 반사되어

한 폭의 그림 같은 위양지

눈꽃처럼 이팝꽃이 피는 어느 봄날

나도 이곳에서

긴 꿈속을 거닐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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