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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수 Feb 23. 2021

갈매기 다시 날다

-꿈을 찾아서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져

오래도록 백사장에 머물렀어


날개를 퍼득이지 않아도

먹이를 찾지 않아도

좋은 날들


때로는

먹이를 들고 있는 

사람들의 손에서

낚아채는 방법도 터득했어


그럴 때면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해 주었어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에

길들여진 시간들


그러나 어둠이 내리면

왠지 허전해지고

우울해지곤 했었어


'날아올라,

힘차게 날아올라!'


어느 날

내면의 울림을 따라

뒤뚱뒤뚱 

다시 나는 연습을 시작했어


하늘 위로

힘겹게 날아오르니

아직 그대로

살아있는 감각들


바람이 흔들어도

햇볕이 따가워도

더 빨라지는 날갯짓


이젠

멈추고 싶지 않은

갈매기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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