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이팝꽃을 기다리며
이팝나무 흰꽃이 피는 봄날이면
꿈속을 거니는 것 같다는
오랜 벗의 말에
봄을 기다리지 못하고 찾아간
겨울날의 위양지
먼 옛날 신라시대
백성들을 위해
농사 지을 물을 공급했던 저수지라 했던가
서로 위해주며 살던 그 시절 온기를 찾아
사람들이 쉼 없이 찾아드네
오리들이 평화로이 헤엄치고
산책로에 줄지어 선 아름다운 나무들
붉은 해가 반사되어
한 폭의 그림 같은 위양지
눈꽃처럼 이팝꽃이 피는 어느 봄날
나도 이곳에서
긴 꿈속을 거닐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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