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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수 Jan 14. 2021

먼나무

-내 생각 속의 먼나무

겨울날

암수딴그루인

먼나무를 보았다


한 나무엔 붉은 열매가 가득

한 나무엔 푸른 잎만 가득


나란히 서서

그저 말없이

서로만 바라보고 있었다


먼 그대

먼 곳처럼

먼이라는 글자는

왠지 슬프다


아득히 그리워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들에게도

사랑하는 날들이 있었을까?

서로를 빛나게 하던

아름다운 날들이 있었을까?


그 자리에서

서로 바라만 보는

슬픈 먼나무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특이한 이름과 열매의 유래

나무이름들 중에는  참으로 특이한 것들이 많이 있다. 그중 하나가 먼나무가 아닌가 싶다. 길을 가다 눈에 띄는 나무가 있어 “저 나무가 먼(무슨) 나무야?”라고 물으면 “응 저게 먼나무야”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다면 질문한 사람의 표정은 어떠할까? 빨간 열매로 보는 이의 시선을 끄는 먼나무는 이름에서 또 한 번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먼나무라는 이름에 대한 유래는 몇 가지가 전해지는데 겨울 내내 빨간 열매를 온통 매달고 있는 먼나무의 진정한 매력이 멀리서 보아야만 드러난다고 하여 먼나무라 부른다는 설이 적합할 듯도 하다. 하지만 가을부터 잎이 지고 오로지 원색의 빨강만을 피워내는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멋을 지닌 나무이기에 “멋”이 먼이 되어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는 설에 대해 더 수긍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출처 : 나무신문(http://www.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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