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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Dec 24. 2024

눈잠

잠(2)

하얀 숨결 내려앉는 밤하늘
온 세상 고요히 잠이 드는 순간
눈꽃이 피어나는 그 틈 사이로
내 꿈도 살며시 내려앉네

서리 낀 창가에 닿는 달빛처럼
차분히 스미는 눈의 속삭임
끝없이 펼쳐진 겨울의 품 안에
나는 잠들어 흩어져 간다

눈잠 속으로 스며드는 시간
희미한 기억도 맑아지는 순간
흰빛 속에 나를 맡긴 채
겨울의 꿈 속을 헤매네

깊은 잠결에 사라진 바람
흰 눈이 모든 걸 덮어줄 때
그 고요 속에서 나는 알았네
이 순간이 스쳐갈 뿐이란 걸

눈잠에서 깨어난 아침
세상은 다시 빛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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