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또 어디선가 나를 쫓아
빛이 날 때마다 따라오는 너
어둠 속에선 내게 숨을 곳을 주고
나는 도망가려 해도 결국 널 따라가
난 자유롭고 싶다고 말하지만
너는 항상 내 뒤에서 웃고 있지
이런 나를 기다리는 너, 그게 참
어디서부터 네가 된 건지 모르겠어
그림자야, 난 더 이상 쫓겨가고 싶지 않아
내 길을 내가 찾고 싶어
너도 알잖아, 나는 네게 묶이지 않겠다고
이제는 내가 나를 찾을 때야
너는 내가 무심코 지나갈 때마다
내 발자국을 따라 서둘러
하지만 난 그만큼 멀어지고 싶어
너와 나는 같은 곳에 있을 수 없잖아
내가 사라지면 넌 없어지는 거겠지
하지만 나는 다시 나를 찾을 거야
너랑 난 같으면서도 다른
그저 나만의 길을 걸을 거야
그림자야, 난 더 이상 쫓겨가고 싶지 않아
내 길을 내가 찾고 싶어
너도 알잖아, 나는 네게 묶이지 않겠다고
이제는 내가 나를 찾을 때야
그래, 넌 나의 일부일 뿐
아무리 내 뒤를 따라와도
내 안에 숨겨둔 진짜 나는
너와는 다르니까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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